산업

이통사 MWC 취소에 "못가서 답답, 안가서 다행"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이범종 기자
2020-02-14 03:07:00

각사, 취소 따른 대응책 마련에 분주

감염 위험 부담감 해소 안도 목소리도

[사진=게티이미지]

코로나19 여파로 세계 이동통신 박람회(MWC)가 취소되면서 세계 최초 5G 상용화에 성공한 국내 기업들이 홍보 기회를 잃을까 걱정하고 있다. 반면 MWC에 참석해야 할 직원들의 코로나19 감염 불안에서는 해소돼 위안으로 삼고 있기도 하다.

행사 주최자인 GSMA는 12일(현지시간) 성명서를 내고 MWC가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취소됐다고 밝혔다. 매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 박람회로 최신 통신 기술 격전지로 불린다. 약 200개국에서 10만명 규모 관광객이 최신 IT(정보통신) 기술을 체험한다. 올해에도 중국인 수천명이 최신 제품을 만질 것으로 예상돼 바이러스 확산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

이미 LG전자가 불참을 결정했으며, 해외에서도 인텔과 페이스북, 아마존, 소니, 시스코 등 주요 업체가 줄줄이 불참을 선언했다. 특히 일본 통신사 NTT도코모와 미국 AT&T 불참으로 5G 네트워크 장비 경쟁 열기가 식은 상황이었다.

반면 삼성전자와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은 협력사 확보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전날 미국에서 ‘갤럭시 언팩‘ 행사를 연 삼성전자는 세계 주요 통신사를 상대로 신제품 갤럭시 S20과 갤럭시 Z 플립 등을 영업할 기회를 앞두고 있었다.

세계 최초 5G 상용화 주역인 이통3사도 네트워크 장비 경쟁 대열 한복판으로 날아갈 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가장 크게 발을 구르는 쪽은 이동통신사다. 해외 업체들과 한꺼번에 만나 중요한 결정을 내리는 자리는 MWC 외에 뚜렷한 대안이 없어서다.

LG유플러스는 MWC 취소로 당초 행사장에서 만나기로 한 업체들과 향후 일정을 협의할 방침이다. 참석 인원을 40명에서 20명으로 줄이며 참석을 강행하려 했지만 각개격파로 방향을 틀었다. SK텔레콤과 KT 역시 추이를 지켜보며 일정 조정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특히 KT는 구현모 신임 사장이 전 세계 업체를 상대로 사실상 첫 공식행사를 통해 얼굴을 알릴 기회를 놓쳐 아쉬움이 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동통신사 관계자는 “기존 비즈니스 미팅 예정이던 관계사들과 협의해서 최종적으로 어떻게 논의 할 것인지 결론을 내려 한다“며 “MWC는 해외 업체들과의 중요한 만남과 결정이 많이 진행되는 행사여서 비교될 만한 자리는 없다”고 아쉬워했다.

반면 질병 확산에 대한 선제 대응 측면에서 MWC가 취소되면서 기업들은 비즈니스 측면에서 아쉬워하면서도 직원들의 안전을 지킬 수 있게 됐다는 점에는 안도를 하고 있다.

또 다른 관계자자는 "코로나19로 참석 인원을 최소화하면서 안 가기로 한 직원들은 가는 직원들에게 괜한 미안함을 갖고 있었다"며 "하지만 행사 자체가 최소돼 심적으로 편안해진 부문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만에 하나라도 발생할 위험을 피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보면 MWC 취소가 어느 정도 반길 수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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