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싱하이밍 중국대사, 유커 1번지 명동 방문..."코로나 이겨내자"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강지수 기자
2020-09-29 17:37:48

화장품·의류 가게 방문해 핸드크림·남성용 로션 등 쇼핑

싱 대사 상인 격려 "코로나 진정되면 유커 다시 올 것"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가 29일 명동 한 화장품 매장을 방문해 둘러보고 있다. [사진=소천상 기자]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 확산으로 유커(중국인 관광객) 발길이 끊긴 명동을 찾아 상인들을 만났다. 화장품 가게를 찾아 전자상거래 필요성을 강조하는 한편 코로나19 이후 유커가 돌아올 것이라고 상인을 격려했다.
 
29일 오후 12시 싱 대사는 서울 중구에 위치한 화장품 매장 네이처리퍼블릭 명동월드점을 찾았다. 유커 관광 필수 코스였을 불렸을 정도로 방문객이 많았지만 코로나19 확산 이후 국가간 이동에 제한이 걸리며 해외 관광객 발길이 끊겼다.
 
동행한 싱 대사 부인 탄위준 여사는 네이처리퍼블릭에 대해 "중국에서도 인기가 많고 친구들도 많이 쓰는 브랜드"라고 설명했다. 싱 대사는 스킨케어부터 핸드크림, 맨케어 코너 등을 돌면서 제품 설명을 들었다.
 

싱하이밍(邢海明) 주한 중국대사가 29일 오전 서울 중구 네이처리퍼블릭명동월드점을 방문해 유커들에게 인기가 많은 화장품을 직접 체험하고 있다. [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그는 복숭아향 핸드크림을 손등에 발라 보고서 10+10 핸드크림 세트 여러 개를 바구니에 담았다. 이밖에도 남성용 로션과 잡티제거 비타민 크림 세트 등을 여러 개 구매했다.
 
의사소통 대부분은 중국어로 이루어졌지만 싱 대사가 먼저 한국어로 말을 꺼내기도 했다. 남성용 화장품 코너 앞에서 "우리는 이거 사면 됩니까"라고 묻는가 하면 직원이 유커에게 인기가 많은 수분크림을 추천하자 "이건 있어요"라고 답하기도 했다.

서양호 중구청장이 "중국분들이 많이 사셔야 한다. 대사님 많이 사셔라"라고 하자 싱 대사는 "우리도 많이 샀다"라며 웃으며 바구니를 가리키기도 했다.
 
최근 국내 화장품업체들이 사활을 걸고 있는 중국 전자상거래업체 진출에 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화장품 매장을 둘러보면서 "중국에서 제품을 많이 팔면 좋겠다"며 "전자상거래 쪽으로도 (활성화가) 잘 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가 29일 명동 한 옷가게를 방문해 아내 탄위준 여사의 모자 착용을 도와주고 있다. [사진=소천상 기자]

싱 대사는 다음으로 명동의 한 옷가게를 찾았다. 가게 주인과 손을 잡고 인사를 나눈 싱 대사는 매장에 가서 여성의류 등을 둘러보았다. 탄 여사에게 직접 모자를 씌워주고 구매하기도 했다. 본인 모자는 사지 않냐는 질문에는 한국어로 "머리가 너무 커서 모자가 어울리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는 옷 쇼핑을 마친 후 가게 주인에게 "베리 굿 디자인"이라며 "어디서 (옷을) 만듭니까"라면서 제조한 곳을 묻기도 했다. 또 "코로나19 상황만 괜찮아지면 사람들이 많이 올 것"이라면서 "힘들어도 앞을 내다보라, 잘 될 것이다"라고 격려했다.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가 29일 명동 한 옷가게 주인에게 중국 전통 과자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소천상 기자]

싱 대사는 명동의 한 삼계탕 식당을 찾아 가게 주인과 인사를 나누고 선물을 전달한 후 공식 일정을 마쳤다. 그는 방문한 매장마다 중국의 전통 명절 과자를 선물했다.
 
명동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유커가 급감하면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은 지난달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97.1%까지 감소했다. 지난 3월에는 주요 매장 매출이 90%까지 감소하면서 문을 닫는 매장들까지 속속 생겨났다.
 
이날 싱 대사가 방문한 네이처리퍼블릭 등 화장품업체도 유커 방문이 끊기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오프라인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중국 온라인 영업을 강화하고 있는 업계는 싱 대사가 언급한 전자상거래 진출 활성화 등의 조치에도 기대를 거는 모습이다. 업계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그룹이 개최하는 온라인 쇼핑 축제 '광군제(光棍節·11월 11일)'에 기대를 걸고 있다.

네이처리퍼블릭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어려움이 컸는데 이번 싱 대사 방문을 계기로 중국 소비자들이 많이 찾길 바란다"며 "긍정적인 영향을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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