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규제 부작용 현실화…서울아파트 평균가격 사상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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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기자
2020-08-05 07:00:00

서울시내 아파트 중위가격 8억4864만원

강남권 상승세 특히 가팔라…서울 평균 2배 상승

매물잠김·중저가 아파트 상승 등의 영향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정부의 집값 안정화를 위해 잇달아 규제를 내놓고 있지만 집값 상승 곡선은 가팔라지고 있다. 서울 아파트 중간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한강이남 지역은 평균가격 10억원을 돌파했다.

5일 한국감정원의 ‘2020년 7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13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 중위가격은 8억4684만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 달 전 8억3542만원과 비교해 1142만원(1.4%)이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은 지난해 1월 7억8619만원으로 7억원을 처음 돌파했다. 올해 1월에는 8억3921만원으로 8억원의 벽을 돌파했다. 올해 정부의 잇단 부동산 대책 발표의 영향으로 잠시 주춤하는 듯 보였지만 오히려 상승세가 더 빨라지고 있는 것이다.

강남 지역 11개 자치구 아파트 중위가격은 10억375만원으로 10억원을 처음 넘어섰다. 전월(9억9094만원)과 비교해 1281만원(1.3%) 올랐다.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는 13억5386만원에서 13억7530만원으로 2144만원 올라 서울 전체 평균(1142만원)보다 2배가량 상승했다.

서울 시내에서 중위가격이 가장 높은 자치구는 16억4000만원을 기록한 서초구로 조사됐다. 이어 강남구 16억3500만원, 송파구 12억6000만원 순이다.

강북의 14개 자치구 평균은 6억6196만원으로, 전월(6억5218만원) 대비 977만원 상승했다.

용산구가 12억8500만원으로 중위가격이 가장 높았다. 광진구도 전월(9억8350원) 대비 1650만원 오르며 서울시내에서 다섯 번째로 중위값 10억원을 넘어섰다.

정부가 수차례 발표한 부동산 대책은 집값 안정이라는 의도와 정 반대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지적이다.

9억원 초과 아파트에 대한 대출을 규제한 탓에 9억 이하 아파트로 수요가 집중돼 중저가 아파트 가격까지 오르며 전체 평균값이 오르는 데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심교언 건국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는 “현재 시장은 정부의 의도와는 정반대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며 “투기과열지구 대출규제 및 세제 개편 등으로 오히려 서민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양도세 중과 등으로 인해 오히려 매물 잠김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며 “일반세율만 적용해 매물이 시장에 돌 수 있도록 다주택자들의 퇴로도 만들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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