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빛 발한 LG화학의 공든탑…배터리사업, 마침내 흑자 달성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백승룡 기자
2020-07-31 11:35:18

2분기 영업이익 5716억원…전지부문 1555억원 기여

차동석 LG화학 CFO "구조적 이익창출 기반 마련"

올해 배터리 생산능력 100GWh까지…"주도권 확보"

[사진=이범종 기자]

 LG화학이 20여년 간 공든탑을 쌓아온 전기차 배터리사업에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LG화학은 올해 2분기 매출액 6조9352억원, 영업이익 5716억원의 경영실적을 달성했다고 31일 밝혔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 국면에서도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2.3%, 영업이익은 131.5% 증가했다. 최근 한 달 증권사들이 전망치를 내놓은 영업이익 컨센서스(4299억원)도 훌쩍 뛰어넘었다.

특히 전기차 배터리사업이 속한 전지부문에서 매출액 2조8230억원, 영업이익 1555억원을 거두며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썼다. 유럽·중국 등 전 세계 친환경 정책 확대에 따른 전기차 판매 증가, 북미지역 대규모 에너지저장장치(ESS) 프로젝트 공급 등이 실적개선을 견인했다.

이번 LG화학의 전기차 배터리사업 흑자달성은 오랜 투자가 마침내 결실을 맺기 시작했다는 의미를 갖는다. LG화학은 지난 2000년부터 전기차 배터리 연구개발(R&D)에 착수한 이후 매년 투자규모를 늘려왔다. 지난해 LG화학 전체 R&D 투자규모 1조1000억원 가운데 30% 이상이 배터리 분야에서 이뤄졌다.

앞서 LG화학은 전기차 배터리사업에서 지난 2018년 4분기에도 반짝 흑자를 기록한 바 있다. 6분기 만에 달성한 이번 흑자는 이번 흑자는 폴란드 공장 수율 안정화 및 원가 구조 혁신 등을 통해 이룬 것으로, 향후 배터리 사업에서 구조적인 이익 창출의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차동석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CFO)도 이날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이번 분기 실적이 갖는 의미는 전기차 배터리 사업의 구조적인 이익 창출 기반을 마련한 것"이라고 밝혔다.

나아가 LG화학은 이번 흑자달성을 계기로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서 확실한 주도권을 확보하게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달 SNE리서치에서 발표한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 집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올해 1~5월 누적 점유율 24.2%를 차지해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배터리 생산능력도 올해 말까지 100GWh로 늘릴 예정이다. 이는 고성능 순수 전기차 약 17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LG화학 관계자는 "전세계 배터리 메이커 가운데 LG화학은 유일한 화학기반 회사로, 소재내재화를 통한 원가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면서 "배터리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양극재를 직접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등 한 발 앞선 기술력을 토대로 배터리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오는 2024년까지 매출 59조원을 달성하고 이 가운데 30조원 이상을 배터리 등 전지부문에서 기여하겠다는 포부를 지난해 밝힌 바 있다. LG화학 관계자는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 및 수주잔고를 고려했을 때 전기차 사업은 매년 30% 이상의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기대했다.

한편 LG화학은 우리나라와 중국, 미국, 폴란드 등 글로벌 4각 생산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오는 2022년 준공 예정으로 중국에 합작법인 설립에 나선 데 이어 미국 오하이오주에서는 GM과 합작법인을 구축할 예정이다.
 

[LG화학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4각 생산체제 및 합작법인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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