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LG전자 벨벳 성적표 나온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이범종 기자
2020-07-29 14:48:30

30일 2Q 실적발표…스마트폰 적자 유지

6월 판매랑 전달比 32.7%↑…인도 판매 급증

LG 벨벳. [사진=LG전자 제공]

LG전자 2분기 실적 발표를 하루 앞두고 야심작 ‘벨벳’ 효과에 관심이 쏠린다. 스마트폰을 파는 MC부문에서 21분기 연속 적자가 예상되지만 하반기 해외 시장 판매 증가 등 기회는 남아있다.

LG전자는 이달 초 2분기 잠정실적을 내고 연결기준 매출액 12조8340억원에 영업이익 493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9%, 24.4%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 1조904억원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시장에선 가전과 TV에서 5400억원대와 1000억원대 영업이익을 예상한다. 반면 스마트폰과 전장은 각각 2100억원대와 1100억원대 적자를 내다본다. 다만 MC사업본부 적자는 전분기 2378억원에서 줄어든 것으로 관측된다.

LG전자는 올해 스마트폰 전략을 뒤엎고 적자 탈출 첫 주자로 LG 벨벳을 내세웠다. V와 G 등 알파벳에 숫자를 붙여 프리미엄폰을 내던 방식을 벗어나 개별 제품 정체성을 따른 이름을 붙이는 식이다. 5월 출시한 벨벳은 유튜브와 TV 방송 등에서 패션과 연관 지은 마케팅으로 디자인을 내세웠다. 구광모 회장도 제품 디자인을 강조해왔다.

LG전자는 1분기 실적 발표 당시 “차별화된 고객 가치를 제공하는 매스 프리미엄 스마트폰 벨벳과 보급형 제품군을 강화한다"고 했다. 매출 중심에 벨벳을 두고 사업을 추진해온 만큼 MC사업본부 실적은 새 스마트폰 마케팅 전략의 첫 성적표가 될 수 있다.

가전과 TV에서 선방하며 극복해온 코로나19 불확실성이 유독 스마트폰에만 영향을 준다고 볼 수도 없다. LG전자와 삼성전자는 1분기 실적 발표 당시 2분기 실적 하락을 예상했다. 하지만 삼성전자 2분기 잠정 영업이익은 8조1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25.58% 올랐다. 삼성전자는 6월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 2330만대로 1위를 기록했다. 전달보다 40.1% 높아진 수치다.

LG전자 MC사업본부에게도 기회는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주춤했던 스마트폰 판매량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NH투자증권 이규하 연구원은 29일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자료를 인용해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이 뚜렷하다고 분석했다. 6월 스마트폰 판매량은 1억1002만대로 전달보다 32.7% 올랐다. 최대 시장 중 하나인 인도가 1473만대로 전달 대비 254.1% 뛰었다.

당장 LG전자의 점유율이 미미하지만 실적 회복 신호가 감지된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세계 점유율은 21.1%인 반면 LG전자는 1.8%에 불과하다. 하지만 KB증권은 6~7월 LG전자 인디아 TV와 스마트폰 판매량이 3~4월보다 5~10배 증가한 것으로 추정했다.

LG전자는 3분기에도 벨벳 마케팅을 이어갈 예정이다. 지난달 ‘LG 모바일 글로벌’ 유튜브 채널에 올린 벨벳 제품 소개 영상과 디자인 영상은 공개 한 달 만에 각각 조회수 1000만회를 넘겼다. 마창민 LG전자 MC상품전략그룹 전무는 “더 많은 글로벌 고객이 제품에 대한 정보를 흥미로운 영상을 통해서도 얻을 수 있도록 언택트 마케팅 활동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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