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이번주 은행권] 금감원장 우려에도 문닫는 영업점 속출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신병근 기자
2020-07-25 06:30:00

하나 51개-국민 37개-우리 15개-신한 4개-농협2개

또다시 불어닥친 코로나경보…잇딴 직원확진 비상

상반기 실적 희비…하나금융 1조3466억 깜짝 순익

주요 금융지주의 상반기 실적이 속속 공시되고 있는 가운데 지점 폐쇄도 속출한 것으로 나타나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우려를 표했다. 사진은 한 시중은행 창구의 모습. [사진=자료사진]

이번 주는 금융지주사와 최대 계열사인 은행별 상반기 실적이 공시된 가운데 지점(영업점·출장소) 폐쇄도 속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직접 우려를 표했지만 은행들은 수익감소와 운영 효율화 등의 이유로 폐점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25일 금융당국 등에 따르면 상반기 5대 은행(신한·KB국민·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지점 폐점수는 109개에 달한다. 지난 한 해 폐점수 88개를 뛰어넘은 데다 하반기 추가 폐점도 감안하면 예년 보다 확연히 많은 지점들이 문을 닫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 은행 중 가장 많은 지점을 줄인 곳은 하나은행으로 이날 현재까지 51개 지점이 모점으로 통합되거나 인근의 대형 지점으로 흡수됐다. 국민은행은 지난 1월 20일 37개 지점을 일제히 폐점 처리했다. 이어 우리은행 15개, 신한은행 4개, 농협은행 2개 순으로 집계됐다.

업계는 올해의 경우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지점의 수익 감소가 변수로 작용했다고 설명한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면서 고객들의 지점 방문이 줄고 비대면 방식의 업무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특히 카카오뱅크 등 인터넷은행들의 시장 점유율이 높아진 것도 오프라인 은행 지점들의 폐점 증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따른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코로나19와 더불어 카카오뱅크의 성장이 (지점 통폐합의) 절대적인 이유라고 본다"며 "과거와 달리 언택트(Untact·비대면) 서비스가 주를 이루면서 앞으로도 지점 폐쇄는 계속 이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윤석헌 금감원장은 최근 "코로나19 사태를 이유로 은행들이 단기간에 급격히 점포를 감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하며 "고객의 금융서비스 이용에 불편을 초래하지 않도록 하는 범위 내에서 점포를 축소하는 보다 책임 있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주는 또 은행 직원의 코로나19 확진 소식에 긴장감이 감돌았다. 잠잠해지나 싶었던 바이러스 감염이 이달 들어 또 다시 퍼져가는 양상이다.

지난 2~3월 대구·경북에 집중됐던 확진자 발생이 이달 초부터 서울지역에서 잇따른 것으로, 최근 석 달간 주춤했던 코로나19는 지난달 30일 농협은행 서울 역삼금융센터의 한 직원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재차 확산 조짐을 보였다.

농협은행 역삼센터 직원의 확진 이후 3명의 동료 직원이 추가 확진을 받았고 지인 1명까지 추가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22일에는 서울 중구 소재 대구은행 서울영업부에서도 한 직원이 코로나19 확진을 받았다. 확진자 외에 15명의 대구은행 서울영업부 전 직원은 보건소에서 감염 검사를 받고 있고, 현재까지 추가 감염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은행 관계자들은 모두 "서울지역 확진자 발생으로 재확산 우려가 제기돼 더 철저히 위생관리지침을 준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상반기 실적 발표로 금융사의 희비가 엇갈렸다. 리딩금융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인 신한금융과 KB금융은 코로나19 위기 탓에 전년 대비 마이너스 성장을 보인 반면, 하나금융은 8년 만에 역대 최대 실적을 내 대조를 이뤘다.

올해 상반기 신한금융의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7% 감소한 1조8055억원, KB금융은 6.8% 감소한 1조7113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비해 하나금융은 같은 기간 11.6% 증가한 1조3446억원을 올려 2012년 이후 최대 실적을 올렸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해 선제적 충당금을 적립했는데도 은행, 비은행과 글로벌부문이 호실적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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