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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직격탄' 롯데쇼핑 신용등급 전망도 '강등'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조현미 기자
2020-07-07 10:15:00

한신평 "롯데쇼핑, 차입 늘고 재무개선 불확실"

이마트 등급 AA+→AA 하향…"수익기반 악화"

서울 강남구 도곡로 롯데백화점 강남점. [사진=롯데쇼핑]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확산으로 실적 부진이 빠진 롯데쇼핑 신용등급 전망이 '부정적'으로 나왔다. 이마트 신용등급은 한 단계 아래로 떨어졌다.

7일 한국신용평가는 '유통산업 2020년 상반기 정기∙수시평가 결과' 보고서에서 이마트 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강등했다. 롯데쇼핑은 신용등급 'AA'를 유지했지만, 등급전망은 '부정적'으로 변경했다.

이마트 등급이 떨어진 건 수익기반이 약해지고, 실적이나 재무구조 개선 전망이 긍정적이지 않아서다. 지금은 잇단  투자 유치와 자산매각 등으로 지금은 재무여력이 안정화했다는 평가다. 그러나 비우호적인 시장 환경과 투자 부담이 이어지면 다시금 재무부담이 늘어날 수 있다고 한신평은 내다봤다.

한태일 연구원은 "이마트 사업 포트폴리오 전반에 대한 실적 추이와 현금흐름, 재무안정성 변화 등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쇼핑은 과거 대비 영업현금창출력은 크게 나빠지고, 차입 부담은 늘어난 것이 등급전망에 악영향을 미쳤다. 여전히 시장지위나 사업기반면에서 유통강자지만 비우호적인 산업 현황이나 실적, 투자계획 등을 고려할 때 재무구조 개선이 불확실하다는 판단이다.

여기에 상각전영업이익(EBITDA·에비타) 대비 조정순차입금이 올해 3월말 기준으로 8.3배에 달하는 점도 지적했다. 에비타는 이자·세금·감가상각비용 등을 빼기 전 순이익을 말한다. 한신평은 등급 하향조건인 7배를 넘어선 현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며, 정기평가에서 등급전망을 부정적으로 변경했다.
 
한 연구원은 "이마트와 롯데쇼핑 모두 온라인몰에 필요한 물류 인프라 투자에 집중하고 저수익 점포 폐점·용도 전환 등을 추진 중"이라면서 "이런 전략은 장기 성장동력 확보엔 긍정적이나 물류센터 건축비나 임차 위약금, 재고 처분손실 등으로 단기 현금흐름과 수익성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GS25 파르나스타워점. [사진=GS25]


현대백화점은 재무안정성에 힘입어 'AA+' 등급을 유지했다. 코로나19로 백화점 수익이 줄고, 면세점 확장으로 초기손실 등이 발생하지만 누적 잉여현금에 기반한 재무안정성이 우수한 수준이라는 평가다. 부동산과 투자지분 등 양질 자산과 대외신인도에 따른 재무 융통성으로 전망 역시 '안정적'으로 나왔다.

신세계도 백화점·면세점 사업이 코로나19 타격을 받았지만 수년간 우수한 실적개선 흐름 덕에 신용등급(AA)엔 영향이 없었다. 5월 이후 백화점 실적 회복한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GS리테일도 기존 등급(AA)을 유지했다. 주력 사업인 편의점이 1~2인·맞벌이 가구 증가로 호황을 맞이한 영향이 컸다. 여기에 코로나19 악재에도 점포 확장을 통한 '규모의 경제'와 구매 통합에 따른 매익률 개선, 개발 부문 비경상 이익 등으로 수익창출력이 더욱 좋아졌다. 차입금이 늘었지만 현금창출력 대비 재무 부담이 우수한 점도 높이 평가했다.

한신평은 "코로나19로 사업과 재무여건 변화가 상당히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면서 "단기적으로는 코로나 안정화와 오프라인 매장 집객력 회복, 중·장기적으론 적시적인 대응과 경쟁력 확보 여부를 계속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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