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개인신용 늘려 수익성 개선한 '신한저축은행'…건전성 관리 지적도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승현 기자
2020-06-22 14:36:17

한신평 "코로나19 장기화 부실률·연체율 전이 추이 주목할 것"

저축은행 전체 여신 한 달 새 1조원 급증 등 시장 전반 우려

[사진=Pixabay 제공]

 최근 기업의 신용등급 저하가 이어지는 가운데 신한저축은행(A/안정적)이 신용등급을 유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관련업계에서는 개인 여신 중심의 포트폴리오 변화로 수익성이 개선된 점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다만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사태로 개인여신 증가가 계속 긍정적으로 작용할지 여부는 좀 더 지켜볼 대목이다.

22일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신한저축은행의 포트폴리오는 2018년 말 기준 개인대출 52%, 기업대출 48%에서 올해 3월 말 기준 개인대출 67%, 기업대출 33%로 개인대출 중심으로 변화했다. 2015년부터 꾸준히 리테일 취급 비중을 확대한 결과다. 신한저축은행의 기업대출은 2018년 말 6065억원에서 올해 3월 말 3685억원으로 줄어들었고 같은 기간 개인대출은 6534억원에서 9089억원으로 늘어났다.

한신평은 신한저축은행이 적극적인 개인신용대출 확대로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위지원 한신평 연구원은 "중소기업대출 시장 내 경쟁 심화, 부동산 대출 규제 등 기업대출 확대여력이 제한적인 가운데 2015년부터 꾸준히 리테일 취급비중을 확대해온 결과"라고 말했다.

신한저축은행의 주력 상품 중 '참신한 신용대출'은 2015년 77억원에서 올해 3월 말 2132억원으로 빠르게 증가했으며, 지난해 연간 총자산순이익률(ROA)은 1.6%로 2018년에 비해 0.5%포인트 개선됐다. 개인 신용대출 확대 수익성 제고 전략과 대출채권 매각이익 발생 등의 영향이다.

자산건전성도 양호한 수준이다. 개인 신용대출 확대에도 올 3월 말 기준 신한저축은행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3.5%로 금융감독원이 공개한 저축은행 평균치인 4.7%보다 1.2%포인트 낮다. 위지원 연구원은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낮은 햇살론과 사잇돌 등 정책성 대출 비중이 타 저축은행 대비 높은 점. 신한금융그룹 연계 신용대출로 사대적으로 차주 건전성이 우수한 점, 선제적인 부실자산 매각으로 관리한 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신한저축은행의 대출처별 구성[사진=한국신용평가 제공]

다만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안정적인 건전성관리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개인신용대출은 수익성에 긍정적일 수 있지만, 담보대출에 비해 안정성이 떨어져 연체율 등 자산건전성 지표를 저하시키거나 경기변동에 대한 민감도를 증대시킬 수도 있다. 위지원 연구원은 "코로나19 장기화로 한계차주의 상환능력 저하 우려가 확대되고 있어 신한저축은행이 앞으로도 수익성 제고와 자산건전성 유지를 균형 있게 추구할 수 있는지, 부실률과 연체율 전이 추이 등을 중점적으로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신한저축은행뿐만 아니라 전체 저축은행에서 여신이 급증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영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영업자 등 개인과 기업이 몰린 탓이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기준 국내 저축은행의 여신 총잔액은 68조2782억원으로 직전 달인 3월에는 67조658억원으로 한달새 1조원이 넘게 증가했다. 지난해 4월 여신잔액 60조1204억원에 비해 코로나19가 본격화한 뒤 급격한 증가추세를 보였다.

이처럼 여신이 급증하는 가운데 코로나19 여파로 연체율 증가 등 시장 전반에서 우려의 목소리도 크다. 이에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지난 18일 "최근 증가했던 가계부채에 대해서는 가계대출 규제를 일관되게 시행하는 한편, 코로나19 이후 증가한 가계대출에 대해 2~3년 시계 하에 유연하게 관리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0개의 댓글
0 / 300
댓글 더보기
KB희망부자
NH투자증권
부영그룹
한화손해보험
한화손해보험
대원제약
신한금융
KB희망부자
신한은행
하나증권
기업은행
스마일게이트
KB금융그룹
하이닉스
우리은행
여신금융협회
경남은행
kb금융그룹
보령
국민은행
대한통운
미래에셋
kb_지점안내
메리츠증권
신한라이프
KB증권
신한금융지주
주안파크자이
넷마블
미래에셋자산운용
KB희망부자
하나금융그룹
lx
DB
다음
이전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