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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동방 KEDF] M&A 시장, '성격'이 변했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이성규 기자
2020-06-15 18:21:02

‘온택트’(On-Tact) 중심 재편, 협업적 지분 확보 유효

최양오 현대경제연구원 고문이 'COVID19와 M&A'라는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실물과 주식시장 괴리가 심해지면서 인수합병(M&A) 시장도 방향성을 찾지 못하고 있다. 다만 과거와는 다른 형태 성공 사례가 발생하면서 이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최경오 현대경제연구원 고문은 ‘코로나19와 M&A’를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시작과 동시에 “‘언택트’가 아닌 ‘온택트’(On-Tact)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개념 자체를 ‘단절’이 아닌 ‘접속’을 기반으로 한 산업 성장에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M&A 시장 전망은 긍정과 부정으로 극명히 엇갈린다. 성장과 위기 극복을 위해 선택이 아닌 필수지만 ‘승자의 저주’ 가능성도 높은 탓이다. 역대급 M&A가 허무하게 무산되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최 고문은 “실물경제가 둔화되는 가운데 산업 판도가 변하면서 밸류에이션 기준도 흐려지고 있다”며 “반면 몸값이 치솟는 산업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대비 M&A 목적과 방향이 달라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과거에는 M&A가 원천기술과 해외 생산 거점 확보 등에 목적을 뒀다면 최근에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업계 1위를 향한 플랫폼 구축 등에 집중되고 있다. 조직보다는 인적자원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도 시장이 변화시키는 이유 중 하나다.

최 고문은 “M&A를 하려면 미팅 등을 수없이 해야 하지만 최근에는 이 조차 비대면으로 진행해야 한다”며 “실사를 하기 어려워진 점도 M&A 시장 방향을 달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단순 전망과 규모의 경제 등을 노렸던 과거와 분명히 다르다. 그러나 국내 유료방송시장 M&A에 통신3사가 뛰어든 것은 분명 ‘규모의 경제’ 기반 긍정적 전망으로부터 기인한다. 1위를 향한 플랫폼 구축 자체가 힘을 싣는 셈이다.

이러한 방향이 아니라면 M&A에 무리한 자금을 쏟아 붓는 것보다 협업을 위한 지분확보가 대안이 될 수 있다. 한화그룹이 니콜라 지분 투자로 막대한 평가차익을 얻은 것이 대표적이다. 사업 자체를 재정비할 수 있음은 물론 리스크 수준도 크게 낮춘 셈이다.

최 고문은 “M&A 시장은 수평적, 수직적, 복합적 등 성격을 거치면서 변화됐다”며 “지난 2008년 금융권 대규모 M&A 합병 이후 그 연장선에서 시장을 보고 있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루이비통과 티파니, 우버와 그럽허브, 제록스와 HP 합병 무산이 대표적인 사례다. 단순 몸집을 불리거나 경쟁을 완화하기 위한 목적은 효율성이 떨어질 수 있음을 말한다.

최 고문은 “근본적으로 코로나19 전과 후 M&A 역할은 크게 다르지 않다”며 “그러나 단순 양적·질적측면보다 입체적 형태를 고려한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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