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SKT '거점오피스'ㆍ롯데 '주1회 재택'…출근문화가 바뀐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백승룡 기자
2020-06-08 14:03:54

"재택근무, 해보니 효율성 높아…하나의 '뉴노멀' 자리잡을수도"

출근하는 직장인들.[사진=아주경제DB]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 국면에서 대기업 최초로 전 직원 재택근무를 실시했던 SK텔레콤이 또다시 '일하는 방식 혁신'을 예고했다. 본사 사무실 대신 '거점 오피스' 출근을 추진키로 한 것이다. 롯데지주를 시작으로 롯데그룹도 '주1회 재택근무'를 계열사로 확대해나가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언택트 근무'가 하나의 '뉴노멀'로 자리매김하는 모양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최근 전 직원이 참여한 온라인 비대면 타운홀 미팅에서 "전 영역에서 구시대 공식을 모두 깰 때"라며 일하는 방식의 혁신을 강조했다. 특히 본사가 아닌 집에서 10~20분 거리에 위치한 사무실로 출근하는 '거점 오피스'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SK텔레콤에 따르면 현재 서울 종로를 비롯해 서대문, 경기 분당·판교에 거점 오피스를 운영하고 있는 데 이를 강남, 일산 등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거점 오피스' 확대는 비대면 타운홀에서 직원들이 제안한 의견이다.

이를 위해 박 사장은 재택 데이터를 바탕으로 일하는 방식을 정교화하는 '디지털 워크 2.0'과 구성원이 직접 필요조직을 신설하는 '애자일(Agile)그룹'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SK텔레콤 외에도 재택근무 확대 등 유연근무제도를 통해 전통적인 근무 방식에 변화를 주는 기업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코로나19 확산을 계기로 '사회적 거리두기' 차원에서 도입한 재택근무가 예상 외로 업무 효율성이 좋다는 반응이 나오면서다.

선두주자는 롯데그룹이다. 롯데지주는 지난달 25일 임직원 150명을 대상으로 주 1회 재택근무를 도입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직접 지시를 내린 것으로, 코로나19 사태와 상관없이 지속된다는 방침이다. 국내 대기업에서 '사회적 거리두기'와 별개로 재택근무 제도를 정식으로 도입한 것은 처음이다.

롯데쇼핑도 이달부터 본사 직원 3200여명을 대상으로 주 1회 재택근무를 도입키로 한 데 이어 롯데면세점은 본사 각 부서 인원을 4개조로 나눠 일주일씩 번갈아가며 재택근무를 하는 '순환 재택근무제'를 8일부터 시행키로 했다. 롯데지주와 마찬가지로 코로나19에 따른 일시적인 재택근무가 아닌 장기적인 차원에서 업무 효율을 높이기 위해 근무방식을 바꾸기로 한 것이다.

재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재택근무를 경험하면서 전통적인 사무실 근무방식을 벗어나도 업무에 차질이 생기지 않는다는 것은 물론 소모적인 출퇴근 전쟁과 사무실 내 눈치보기 등에서 자유로워져 오히려 업무 효율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언택트 근무 문화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나타나는 하나의 '뉴노멀'로 자리잡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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