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이번주 은행권] 사상 최저 0.5% 기준금리…코로나 경제타격 심각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신병근 기자
2020-05-30 07:00:00

2개월만에 추가 인하…시중銀 예금금리 또 내릴듯

신한-하나금융, 금융지주사 최초 글로벌사업 맞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사진=한국은행 제공/자료사진]

이번 주는 2개월 만에 또 다시 인하된 사상 최저의 기준금리에 관심이 집중됐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연 0.75%인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낮춰 30일 현재 기준금리는 0.5%를 형성하고 있다.

이번 추가 인하는 지난 3월 16일 '빅컷'(1.25%→0.75%)을 단행하며 첫 0%대 기준금리를 보였으나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에 따른 경제적 타격의 심각성을 반영한 것으로 보여진다.

금통위는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고 국내경제 성장세의 둔화 경향을 이번 결정의 주요요인으로 제시했다.

금통위는 "소비가 부진하고 수출도 큰 폭 감소한 가운데 설비투자 회복이 제약되고 건설투자 조정이 이어졌다"며 "고용 상황은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취업자수 감소폭이 크게 확대됐다"고 진단했다.

기준금리 인하 여파는 시중은행들의 예·적금 금리 인하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 은행들의 수신 상품 금리가 이미 1% 안팎에서 형성돼 있으나 이번 기준금리 추가 인하에 따라 본격적인 0%대 이자가 주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은행들은 예·적금 금리 조정 검토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차이는 있지만 이르면 다음 주부터 추가 인하가 예상된다. 고객 입장에선 사실상 예금이자를 받지 못해 관련 상품의 매력은 더욱 떨어질 전망으로, 현재도 주요 은행의 정기예금 주력 상품 기본금리(1년 만기 기준)는 1%에 못 미친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지금까지 걸어보지 못한 0%대 초저금리가 이어져 은행들도 대응책 마련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며 "순이자마진 하락을 막기 위한 방어선 구축이 중요한데 수신금리 인하는 불가피해 보인다"고 전했다.

어느 정도 은행 간 눈치보기는 예상되나 다음 달 초부터는 예·적금 금리 인하가 본격화될 거란 얘기다. 기준금리 인하 범위와 예수금 대비 대출금 비율인 예대율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거치식 예금 금리부터 내리는 방안이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주는 또 국내 금융지주사 중 최초로 신한금융그룹과 하나금융그룹이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맞손을 잡은 소식이 주목을 끌었다. 양 그룹이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MOU(양해각서)'를 체결함에 따라 글로벌사업 부문에서 과당 경쟁을 지양하고 상호 협력할 방침이다.

양 그룹은 △글로벌 사업 전반의 공동 영업 기회 발굴 및 추진 △각국 규제·이슈에 대한 공동 대응 △공동 신규 해외시장 진출·해외 공동 투자·해외 네트워크 조성 등을 추진한다.

치열한 경쟁이 지속되는 금융권에서 예상치 못한 양 그룹의 협력 방침이 알려지자 업계는 우선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포화상태의 국내 영업에서 해외사업으로 영업망을 넓혀가는 과정 속에 그룹 간 불필요한 에너지 소모를 줄일 수 있다는 예상 때문이다.

반면 일각에선 양 그룹의 글로벌사업 협약이 코로나19라는 복병에 맞서 어떤 효과를 보일 지 의문을 던지기도 한다. 전세계적 경기 침체가 계속되는 가운데 금융그룹의 해외사업 확장이나 경쟁력을 높이려는 시도가 자칫 사업부실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서다.

또 구체적인 액션플랜이 언제 가동될 지는 미정이지만 국내 취업자와 관련된 문제도 언급됐다.

양 그룹측은 "큰 틀에 있어 합의가 이뤄진 것이고 아직 상세 사업계획이 수립된 건 아니"라며 "(이번 협약으로) 불확실한 글로벌 시장에서 확실한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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