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기준금리 사상 최저 0.5%…코로나19발 경제타격 반영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신병근 기자
2020-05-28 11:34:56

2개월만에 추가 인하…한은 금통위 "성장세 둔화"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사진=한국은행 제공/자료사진]

기준금리가 2개월 만에 또 다시 인하돼 사상 최저인 0.5%를 기록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28일 연 0.75%인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낮췄다.

지난 3월 16일 '빅컷'(1.25%→0.75%)을 단행하며 첫 0%대 기준금리를 보였으나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에 따른 경제적 타격의 심각성을 반영한 것으로 보여진다.

금통위는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국내경제 성장세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수요측면에서의 물가상승압력도 낮은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국내경제 성장세가 크게 둔화됐다. 소비가 부진하고 수출도 큰 폭 감소한 가운데 설비투자 회복이 제약되고 건설투자 조정이 이어졌다"며 "고용 상황은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취업자수 감소폭이 크게 확대됐다"고 진단했다.

이번 금통위의 금리 인하는 대체로 예상했던 바다. 학계·연구기관·채권시장 전문가들은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제시했었고, 특히 수출과 성장률 경제 지표들에서 코로나19 충격이 확인되고 있는 것을 근거로 들었다.

실세 지난달 수출액은 작년 동월 대비 24.3% 감소, 2016년 2월 이후 4년 3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수출 부진에 무역수지도 99개월 만에 처음 적자로 돌아섰다. 5월 들어 20일까지 수출도 20.3% 줄었다.

이런 수출 급감 등의 영향으로 올해 성장률 자체도 뒷걸음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1분기 성장률은 전기 대비 -1.4%를 보였는데, 이는 세계 금융위기 당시인 지난 2008년 4분기(-3.3%) 이후 11년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성장률이다.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수출과 성장률에 큰 영향을 미치는 미국과 중국 경제 상황도 예상보다 호전되지 않는 실정이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이달 64명의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미국의 2분기 성장률 예상값은 평균 -32%로 조사됐다.

중국은 지난 22일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3차 연례회의에서 올해 경제 성장률 목표 수치를 제시하지 못했다.

한편 우리나라 정부가 30조원 규모로 예상되는 3차 추가경정예산안(추경)에 나서며 코로나 위기 극복과 경기 활성화를 위해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펼치는 만큼 통화당국도 이에 공조해야 한다는 부담도 컸던 것으로 언급된다.

일각에선 추경 재원 조달을 위한 대규모 적자국채 발행을 앞두고 있어 기준금리 인하를 통해 시장금리 상승을 억제할 필요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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