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이재용ㆍ정의선 손잡은 차세대 배터리 '전고체', 전기차 미래될까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백승룡 기자
2020-05-14 17:17:05

전고체, 리튬이온 이은 차세대 부상…2035년 38조로 성장 예상

日, '도요타-파나소닉' 합작사 설립해 전고체전지 개발 박차

국내 삼성SDI 외 LG화학ㆍSK이노베이션도 연구중

[사진=기아자동차 제공]

 전기자동차 및 배터리시장이 전(全)고체전지라는 '게임 체인저'를 놓고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국내 재계순위 1·2위인 삼성그룹과 현대자동차그룹 총수가 13일 '맞손'을 잡은 것도 핵심 안건은 전고체전지였다. 일본 '도요타-파나소닉' 연합에 맞서 '삼성-현대차' 동맹이 구축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 떠오르는 차세대 배터리 '전고체전지'…日, 도요타 중심으로 선두 구축

일본 도요타자동차와 파나소닉은 전기자동차(EV)용 전고체전지 개발을 위한 합작회사를 올 상반기 중 설립한다. 전고체전지는 배터리 양극과 음극 사이에 있는 액체 전해질을 고체로 대체한 차세대 배터리다. 현재 전기차배터리 생산과정에 사용되는 리튬이온전지보다 충전속도가 빠르고 1회 주행거리가 긴 데다가 안전성도 높다.

전고체전지는 차세대 전지 중 가장 유망한 이차전지로 꼽힌다. 완성차업계에서는 전고체전지 양산시점이 전기자동차 보급 전환점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일본 후지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전고체 배터리시장은 오는 2035년 38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전고체전지 분야에서 최선두에 있는 곳이 바로 도요타·파나소닉 등 일본 업체들이다. 한때 리튬이온배터리시장을 장악했지만 한국·중국에 밀린 일본이 차세대 배터리로 시장 재탈환을 도모하고 있는 것이다. 도요타자동차는 2022년 전고체전지 전기차 출시를 목표로 1조5000억엔(약 17조원)에 달하는 개발비용을 투입하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시장에서 지난해 2위를 차지한 파나소닉도 전 세계 배터리업체 가운데 전고체전지 개발에 가장 앞선 것으로 평가된다. 곧 출범을 앞두고 있는 도요타와 합작사도 이 분야 연구개발을 중점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 삼성-현대차, 첫 배터리사업 논의…"전고체전지는 가능성 中 하나"

전례가 없던 삼성·현대차그룹 총수 간 비즈니스 회동도 이같은 배경에서 나왔다. 삼성이 지난 1990년대 후반 완성차사업에 진출하면서 양 그룹은 '불편한 관계'에 놓였지만 도요타-파나소닉 연합에 맞서 미래 전기차시장을 장악하기 위해서는 실리적인 협력이 절실해졌다.

이날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을 필두로 한 경영진은 삼성SDI 천안사업장을 찾아 글로벌 전고체배터리 기술 동향과 삼성의 전고체배터리 개발 현황 등을 브리핑 받았다. 앞서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은 지난 3월 1회 충전에 800km 주행, 1000회 이상 배터리 재충전이 가능한 전고체배터리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SDI 뿐만 아니라 SK이노베이션과 LG화학 등 배터리 3사는 수 년 전부터 전고체전지를 포함한 차세대 배터리에 대한 연구를 진행해왔다. LG화학도 지난해 콘퍼런스콜에서 "2020년대 중반 쯤 전고체배터리 샘플을 공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다만 국내 업체들은 전고체배터리 '대세론'에 대해 다소 보수적인 시각도 드러냈다. 업계 관계자는 "차세대 배터리로 전고체전지가 될 것이라는게 중론이긴 하다"면서도 "현재 주력인 리튬이온배터리 안전성이 개선되고 단가 하락까지 이어진다면 전고체배터리로 패러다임이 넘어간다는 보장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리튬이온전지 성능 개선 및 차세대 배터리 개발에 나서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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