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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 야구팀 라인업] 테이블세터 SK–GS, 클린업트리오 롯데–삼성–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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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한국경제’ 야구팀 라인업] 테이블세터 SK–GS, 클린업트리오 롯데–삼성–현대차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성욱 기자
2020-05-13 13:13:00

지명타자 GS, 주력 사업군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아

한국프로야구리그가 지난 5일 개막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전 세계 스포츠가 올스톱된 가운데 한국프로야구 개막은 전 세계 이목이 집중되기에 충분했다. 그만큼 우리나라가 코로나19에 잘 대처하고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그 어느 나라보다 코로나19에 잘 대처한 우리나라는 프로야구에 이어 이제는 산업과 경제계가 전 세계를 향해 기지개를 펴야 할 때가 됐다.
모든 스포츠가 동일하지만 야구도 역시 각 포지션별로 유기적인 움직임이 있어야만 승리를 할 수 있는 스포츠다. 우리나라 경제도 마찬가지로 내수와 수출이 유기적으로 움직여야 성장을 이어갈 수 있다. 우리나라 경제의 중추적 역할을 하는 대그룹을 내수는 수비, 수출은 공격이라는 시각에서 ‘한국경제’팀 라인업을 짜봤다. 지난 3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20년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상위 14개(금융 제외) 기업집단이 대상이다. [편집자주]


순서
①외야수
②내야수
③배터리
④타순
 

[디자인 = 조하은 기자]


프로야구에서 감독이 라인업을 짤 때 고민하는 것 중 하나가 타순이다. 수비야 정해진 위치가 있는 만큼 각 수비위치에서 가장 잘 하는 선수를 선택하면 되지만 타격은 수비와는 다르다. 물론 ‘야잘잘(야구 잘 하는 사람이 잘한다)’이 어느 정도 있고 몸에 맞추든 맞는 타순이 있기는 하다.

감독 성향에 따라 혹은 상대편에 따라 타순이 조정되기도 하는 등 타순에 정해진 규칙은 없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각 타순에서 감독은 물론 팬들이 원하는 것이 있다. 테이블세터에는 출루를 많이 해주고, 클린업 트리오에서 한방으로 해결을 원한다. 한국경제팀 타순도 이러한 점을 반영해 짜봤다(투수 분류 제외).

◆테이블세터 – SK, GS

테이블세터를 구성하는 1번 타순에서 요구되는 것은 출루율이다. 그래서 내야안타에도 출루를 할 수 있는 발빠른 타자가 주로 나선다. 포지션으로 보면 중견수나 2루 또는 유격수가 많다.

한국경제팀에도 1번 타자에는 SK그룹을 선정했다. SK그룹은 경제상황에 따른 발 빠른 선택이 필요한 산업을 다수 영위하고 있다. 또 선두로 나서 상대 투수의 공을 오래 보면서 끈질기게 괴롭혀야 한다는 점에서도 글로벌시장에서 경쟁력이 있는 SK그룹이 적합해 보인다.

2번 타자는 주로 작전능력이 뛰어난 선수가 배치된다. 출루한 1번 타자를 득점권으로 진출시켜 클리업 트리오가 득점타를 날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최근에는 ‘강한 2번’ 이론이 등장하면서 클린업 트리오 만큼의 능력을 갖춘 선수가 배치되기도 한다.

2번에는 지명타자인 GS그룹(8위)을 꼽았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지명타자는 공격력은 갖췄지만 수비를 잘 못 하는 반쪽짜리 선수 의미가 강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 지명타자 운영이 달라지고 있다. 지명타자는 경기 내내 나서는 것이 아닌 만큼 선수의 체력 안배를 위해 운영된다. 과거와 같은 전문 지명타자는 점차 사라지고 있다.

한국경제팀 라인업에서 지명타자는 어느 위치든 수비에 나설 수 있는 만능선수 개념으로 꼽아봤다.

GS그룹은 건설・정유・유통을 주력으로 한다. 소비재와 제조업을 모두 영위하고 있다. 수출에 주력하는 전문 지명타자라고 할 수는 없지만 주력 산업군이 어느 한쪽에 치우지지 않아 수비(내수)에도 나설 수 있다.

특히 GS그룹은 무리한 확장을 하지 않는 안전 위주 경영을 하는 대표적 기업이다. 팀 승리를 위한 안정적인 작전수행이 가능하다.
 

[사진=GS 제공]


◆클리업 트리오 – 롯데, 삼성, 현대차

야구에서 상징성을 갖는 위치 중 하나가 ‘4번 타자’다. 상대 팀에게 언제든지 홈런을 칠 수 있다는 공포감을 줄 수 있는 타자다. 테이블세터가 진루를 하면 3번 타자가 득점타를 만들고 4번 타자와 5번 타자가 추가 득점을 만드는 역할을 하게 된다.

이처럼 3・4・5번 타자는 클린업 트리오(cleanup trio)라고 부른다. 장타로 루상에 나간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여 득점을 올리는 능력이 뛰어나야 한다. 그래서 클리업 트리오에는 팀에서 가장 잘 치고 공격력이 강한 해결사 능력이 있는 타자가 배치된다.

이를 한국경제로 옮겨서 보면 재계 1위 삼성그룹이 4번, 재계 2위 현대차그룹이 5번에 적합하다. 재계 3위 SK그룹은 1번 타자로, 재계 4위 LG그룹은 선발투수인 만큼 3번 타자에는 재계 5위 롯데그룹을 배치했다.

삼성과 현대차・롯데그룹은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기업답게 상대에게 공포감을 심어주기에 충분하다.

◆하위타순 – 한화, 현대중공업, 신세계, KT

상대적으로 타격이 약한 선수가 하위타순에 배치된다. 4번 타자 같은 공격력을 갖춘 선수를 전 타순에 배치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수비라는 측면도 감안하면 모든 타자가 4번 타자 같을 수는 없다.

클리업 트리오만큼의 공격력을 갖추진 못했지만, 이들을 제외하고 가장 강한 공격력을 갖춘 선수가 6번과 7번에 주로 배치된다. 클리업 트리오가 득점을 만들고 계속 공격 기회를 만들어 놓으면 6번과 7번이 이를 이어가야 한다.

한화그룹과 현대중공업그룹은 그런 측면에서 6번과 7번에 배치할 수 있다. 한화그룹은 제조업 비중을 넓혀나가고 있고, 현대중공업그룹은 영위하는 사업 대부분이 글로벌 기업과 경쟁하고 있다. 경제상황에 따라 부침이 심할 수 있는 사업들이 많지만, 시류만 잘 활용하면 갖춰진 경쟁력으로 언제든 최고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

8번에는 수비가 우선시되는 선수가 들어선다. 9번도 공격보다 수비를 보면서도 상위 타순과 연결시킬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선수가 배치된다. 한국경제팀 8・9번에도 공격(수출)보다 수비(내수)가 좋은 신세계그룹과 KT를 배치했다.

신세계는 오프라인 쇼핑 강자에 그치지 않고 온라인에서 인지도 상승뿐 아니라 코로나19 이후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KT는 기간산업인 통신망을 통해 국내시장에서의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5G는 국내 기업들이 첨단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절대적으로 필요한 만큼 국내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연결시키는 역할 수행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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