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LG그룹, 사업개편 속 재무부담↑…"높은 차입부담 지속될 것"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백승룡 기자
2020-04-29 01:07:00

영업이익 2년간 10.4조→4.4조…시설투자 3년간 10조→19조

"신인도 감안하면 단기적인 유동성은 통제 가능할 것"

[사진=이범종 기자]

 LG그룹이 사업포트폴리오 개편 과정에서 재무부담이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 및 OLED 등 대규모 투자가 이어지고는 있지만 주력인 전자·화학부문에서 실적이 저하되면서 그룹 전반의 수익성도 과거 대비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나이스신용평가는 28일 E-세미나를 열고 "LG그룹은 사업포트폴리오 개편에 따른 시설투자(CAPEX) 증가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을 상회하는 투자 집행으로 현금흐름 창출력이 약화됐고 순차입금도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LG그룹 내 CAPEX 규모는 2016년 10조원 수준에서 지난해 19조원으로 3년 사이 급증했다. 화학부문 전기차 배터리 투자 및 전자부문 OLED 투자 등 사업포트폴리오 개편이 이뤄지면서다.

반면 그룹 전반적인 수익성은 하락세를 보이면서 대부분의 자금 소요가 외부 조달로 충당되는 상황이다. 그룹 전체 영업이익은 2017년 10조4000억원 규모에서 지난해 4조4000억원까지 줄어들었다. 같은 기간 그룹 순차입금은 15조원 내외에서 30조원 수준으로 두 배가량 늘었다.

전기차 배터리사업에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LG화학은 지난해 CAPEX 규모가 6조원을 상회했다. EBITDA가 3조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을 감안하면 수익창출력을 크게 뛰어넘는 수준으로 CAPEX가 집행되고 있다.

LG화학은 현재 약 150조원의 수주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배터리 관련 공격적인 투자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 데다가 주력사업인 석유화학부문이 미국 ECC 증설, 중국 공급증가 등 비우호적인 업황 속에서 영업실적이 저하되고 있어 수익창출력 대비 높은 차입부담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자부문에서는 LG디스플레이가 올해 1분기까지 5분기 연속 적자행진을 이어가면서 대규모 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LCD 판가 하락 및 OLED 투자 확대에 따른 고정비 부담이 늘어나면서다. 지난 2017년부터 대형 및 중소형 OLED 투자가 확대되면서 LG디스플레이 순차입금이 10조원 수준으로 크게 늘었지만, 주요 수익원인 LCD 부문 수익창출력이 약화되면서 차입부담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이수민 나신평 수석연구원은 "주력 계열사의 부정적인 사업환경 전개로 차입금 감축을 위한 현금창출력 제고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당분간 수익창출력 대비 높은 차입부담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지난해까지 전자부문의 대규모 투자가 일단락되면서 그룹 내 차입금 증가세는 둔화될 것"이라며 "그룹 전반의 우수한 신인도를 감안하면 LG그룹의 단기적인 유동성 위험은 통제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자료=NICE신용평가]




0개의 댓글
0 / 300
댓글 더보기
경남은행
주안파크자이
한화손해보험
KB증권
KB희망부자
신한금융
kb금융그룹
기업은행
하나증권
부영그룹
넷마블
NH투자증권
신한라이프
하나금융그룹
메리츠증권
신한은행
KB금융그룹
kb_지점안내
KB희망부자
하이닉스
미래에셋자산운용
스마일게이트
우리은행
보령
KB희망부자
한화손해보험
국민은행
대원제약
신한금융지주
다음
이전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