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전자 디자인 격려ㆍ통신 지분 확보…LG 구광모의 차분한 모색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이범종 기자
2020-04-07 04:27:00

수익성 강화 고심… 글로별 경영환경 점검중

코로나19 일단위 대응·향후 계획 점검 분주

구광모 LG 회장이 2월 17일 LG전자 서초 R&D 캠퍼스 내 '디자인경영센터'를 방문해 출시 예정 제품들의 디자인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LG 제공]

구광모 LG 회장이 전자·통신 사업에 무게를 두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를 모색하고 있다. 전자제품은 디자인으로, 통신은 5G·신사업으로 진정 국면 이후를 헤쳐간다는 신호다.

LG가 공식적으로 밝힌 구 회장의 올해 현장 경영 행보는 2월 17일 LG전자 서초 R&D 캠퍼스 내 ‘디자인경영센터’ 방문이 유일하다. 신년사에서 강조한 고객가치 실현 첫 단계는 디자인이라는 판단이다. 제품에 대한 첫인상과 사용 경험, 후속작에 대한 기대 등이 디자인에 담겼기 때문이다. 이는 그가 1월 신년사에서 당부한 ‘페인 포인트(고객 불만 사항)’와 일맥상통한다. 페인 포인트를 단순한 불만이 아닌 고객이 LG에 바라는 점으로 봐야 한다는 설명이었다. LG는 구 회장 행보를 알리면서 IoT(사물인터넷)을 활용한 ‘스마트 도어‘와 ‘벽 밀착 OLED(올레드) TV’, 커넥티드카, 디지털 콕핏 등을 살폈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상반기 안에 벽에 틈새 없이 붙이는 올레드 TV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때 LG는 구 회장이 향후 국내외 고객 접점과 미래 준비 현장을 순차적으로 찾아 경쟁력 확보 방안을 점검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후 회사가 밝힌 구 회장의 공식 행보는 지난달 27일 ㈜LG 주주총회였다.

통신사업 강화 신호는 그로부터 나흘 뒤에 켜졌다. 지주사 ㈜LG는 지난 2일 LG유플러스 지분 853만806주를 취득해 지분율을 지난해 말 36.05%에서 38%로 늘렸다. 구 회장은 지주사 지분 15%를 보유하고 있다. 이사회 결정은 지난달 31일 내려졌다. LG유플러스 성과가 높아진 상황에서 부상한 무선 업무 환경과 신사업 확대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주총 당시 구 회장은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와 성장동력의 발굴∙육성을 통해 미래를 준비하며 기업가치를 높이겠다“고 약속했다. 리스크 관리와 고객가치를 우선한 도전도 언급했다.

LG유플러스 주주들은 지난달 20일 주총에서 결제사업 매각을 위한 분할계획서를 승인했다. 이에 LG유플러스는 6월 전자결제·VAN(가맹점과 신용카드사 연계)·자금관리 등 결제사업을 모바일 송금 서비스 ‘토스‘ 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에 100% 매각한다. 처분금액은 3650억원이다. 이 금액은 5G·미디어·컨텐츠 등 미래 핵심사업 재원에 쓰인다. 지주사 LG는 공시에 LG유플러스 주식 취득 목적으로 “자회사 지분 확대“만 적었지만 경영권 확보와 수익 확대 기대가 모두 반영된 결정으로 풀이된다.

LG유플러스 실적은 상승세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1822억원을 기록해 이동통신 3사 중 가장 높은 기록을 세웠다. 같은 기간 SK텔레콤은 1625억원, KT는 1482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5G 점유율이 2월 기준24.8%로 2위 KT(30.3%)를 바짝 추격하는 점, 4분기 IPTV 매출 성장률이 13.4%로 3사 중 유일한 두 자리수를 기록한 점 등이 성장세를 뒷받침한다.

LG유플러스의 LG헬로비전 인수도 매출 성장세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LG유플러스는 고가형 사업을, 중저가형은 LG헬로비전이 담당하며 전가격대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 구조가 갖춰졌다. 2월 기준 IPTV 점유율은 LG유플러스가 25%로 2위 SK브로드밴드(28.9%)에 근접한 상황이다.

특히 비대면 접촉이 상시화돼 통신의 중요성이 커진 상황에서 관련 투자 환경이 조성된 점도 청신호다.

현재 구 회장은 각 계열사의 글로벌시장 공급과 수요 상황을 일 단위로 점검하며 생산, SCM(공급망 관리), 재고 관리 등 대응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LG 관계자는 구 회장의 경영 행보에 대해 “글로벌 비즈니스 현황과 코로나19 장기화로  달라질 수 있는 글로벌 경영환경을 점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 회장은 코로나19가 진정 국면에 들어서면 현장 경영도 본격화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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