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주총] "마스크 꼭 쓰고 띄어 앉으세요"…제약사들 '코로나 철통방어'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조현미 기자
2020-03-21 00:00:00

한미약품·대웅제약·종근당·삼진제약 등 20일 정기주총…전자투표 도입도

20일 서울 송파구 한미약품 본사에 마련된 한미약품 정기주주총회장 앞에 열감지 카메라가 설치돼 있다. [사진=한미약품 제공]


한미약품·대웅제약·종근당·삼진제약 등이 20일 정기주주총회를 열었다. 제약사들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예방과 확산 방지를 위해 주총장 방역을 한층 강화했다. 전자투표를 새로 도입하기도 했다.

◆주총장 입구에 열감지 카메라·손소독제 비치

한미약품과 지주회사인 한미사이언스는 이날 오전 서울 송파부 본사에서 나란히 정기주총을 가졌다. 한미약품은 제10기 정기주총인 이날 주주들에게 지난해 매출 1조1136억원과 영업이익 1039억원 달성을 보고했다. 권세창 한미약품 사장과 임종훈 부회장에 대한 사내이사 재선임도 무난히 처리했다.

한미사이언스는 제47기 정기주총을 열고 매출 8166억원과 영업이익 380억원인 지난해 경영실적을 보고했다. 우종수 한미약품 사장에 대한 사내이사 재선임도 의결했다.

창업주 임성기 회장 장남인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대표는 "최고 실적을 달성한 계열사들이 유기적으로 융합하고 시너지를 창출하도록 노력하고 있지만 최근 주가 흐름은 송구하다"며 "창조와 혁신에 더욱 힘써 주주들 이익 극대화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주총은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낮추기 위해 철저한 방역과 통제 속에 이뤄졌다. 열화상 카메라와 전자체온계로 주총장에 들어오는 주주들 발열 상태를 확인하고, 손소독제로 소독한 뒤 입장 시켰다. 마스크도 반드시 쓰도록 했다. 미처 챙기지 못한 주주들에게 마스크도 제공했다.

주총장 좌석은 1.5m 간격으로 마련했다. 의장석 앞에는 아크릴 가림막을 설치해 말하는 중에 나오는 침방물이 주주들에게 닿지 않게 신경 썼다.
 

20일 서울 삼성동 대웅제약 별관에서 대웅제약 정기주주총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대웅제약 제공]


대웅제약과 지주사인 대웅도 이날 삼성동 대웅제약 별관 베어홀에서 각각 18기·60기 정기주총을 열었다. 대웅도 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 주주 좌석을 띄엄띄엄 배치했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별도 기준으로 매출 1조52억원과 영업이익 314억원을 기록했다고 보고했다. 대웅은 지난해 연결 기준으로 매출 1조3657억원과 영업이익 1075억원을 거뒀다고 밝혔다. 유망한 창업기업을 발굴해 투자하는 엑셀러레이터 활동을 위한 두 회사 정관 변경은 원안대로 의결됐다.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는 "자체 개발 보툴리눔톡신 제제인 '나보타' 해외 진출과 사업별 실적 증대로 사상 처음으로 별도 기준 매출이 1조원을 돌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글로벌 사업 확대와 다양한 신약 후보물질(파이프라인) 확보로 글로벌 2025 비전을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진제약도 이날 마포 본사에서 52기 정기주총을 열고 올해 경영 계획 등을 발표했다. 삼진제약은 지난해 매출 2419억원과 영업이익 441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주당 800원 현금 배당도 의결했다. 사외이사로 황완균 중앙대 약학과 교수는 재선임하고, 오대식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을 새로 뽑았다.

회사는 대표 제품인 플래리스·엘사반 등에 대한 시장점유율을 늘리고, 게보린 뒤를 이을 일반의약품 육성과 화장품·건강기능식품·의약외품 사업 확대 등을 올해 경영 목표로 내놓았다.

◆종근당홀딩스 황상연 대표이사 선임

종근당홀딩스는 이날 정기주총과 이사회에서 투자 전문가인 황상연씨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황상연 신임 대표는 서울대 화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 대학원에서 화학석사 학위를 받았다. LG화학 바이오텍 선임연구원을 거쳐 신영증권과 신한증권 연구원(애널리스트),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 알리안츠 글로벌인베스터스 주식운용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최근까지 신약개발업체 엠디뮨에서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일해왔다.

황상연 종근당홀딩스 신임 대표이사. [사진=종근당 제공]


일동제약과 이 회사 지주사 일동홀딩스, 일양약품, 보령제약 등도 이날 나란히 주총을 열고 지난해 경영실적을 보고했다. 현금배당 규모 등 각종 의안도 처리했다.

휴온스그룹은 전날 계열사 주총을 개최했다. 휴온스글로벌과 휴온스, 휴메딕스는 19일 충북 제천시 바이오밸리 내 충북테크노파크에서 주총을 열었다. 각사는 참석 주주들 안전을 위해 방역에 각별히 신경 썼다. 주총에 앞서 지난해부터 시행 중인 전자투표 참여를 적극적으로 독려하기도 했다.

휴온스는 이날 엄기안 대표(사장), 휴메딕스는 김진환 대표(부사장) 연임을 각각 의결했다. 아울러 성장동력 확보 차원에서 '투자·창업 인큐베이팅(엑셀러레이팅)'을 신규 사업 목적으로 추가했다. 휴온스글로벌은 주당 현금배당 400원과 주식배당 0.05주, 휴온스는 현금배당 700원과 주식배당 0.1주 안건을 원안대로 처리했다. 휴메딕스는 현금배당 500원을 통과시켰다.

창업주 2세인 윤성태 휴온스글로벌 부회장은 "지난해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도 상장 계열사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며 "휴온스그룹은 중장기 미래성장을 위한 모멘텀을 계속 마련하고 내실경영을 강화해 성장 흐름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2020년 3월 19일 충북 제천시 충북테크노파크에서 열린 휴온스글로벌 정기주주총회에서 윤성태 부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휴온스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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