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현대오일뱅크, 올해 첫 회사채 발행…최대 5000억원 규모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백승룡 기자
2020-02-18 15:14:10

19일 일단 3000억원 수요예측…투자수요 따라 증액 검토

회사측 "우량 신용등급에 최근 발행시장 잇단 흥행으로 기대"

"HPC 투자에 재무부담 늘어날 수 있지만…감내할 수 있는 수준"

[사진=현대오일뱅크]

현대오일뱅크가 최대 5000억원 규모로 올해 첫 회사채 발행을 추진키로 하고 19일 관련 수요예측에 나선다.

지난해 10월 이후 4개월 만에 이뤄지는 현대오일뱅크의 이번 회사채 발행 규모는 종전 4000억원보다 1000억원 늘어날 예정이다.

현대오일뱅크가 신용등급 '우량'(AA-)을 유지하는데다 최근 잇단 흥행을 기록할 정도로 회사채 발행 시장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신용등급 AA-는 미국 신용평가기관 스탠더드앤푸어스의 기업 신용평가 기준 투자적격 10개 등급 중 상위 네번째로 비교적 우량 등급으로 인정받는다.   

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현대오일뱅크가 이번 수요예측에 나서면서 채권 발행 규모를 일단 공모채 총 3000억원으로 잡았다. 만기별 상품구성과 발행 물량은 3년물 500억원, 5년물 1200억원, 7년물 500억원, 10년물 800억원 등이다. 희망금리 밴드는 개별 민평금리(민간채권평가회사 3곳이 산정한 채권 가격을 평균한 금리) 대비 -0.15 ~ +0.15%포인트를 가산해 제시했다. 주관업무는 NH투자증권과 KB증권, 한국투자증권이 공동으로 담당한다.

이번 회사채 발행 목적은 채무상환이다. 다음달까지 채권 3100억원의 만기가 도래한다. 현대오일뱅크는 이날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발행금액을 최대 5000억원까지 증액할 예정이다. 차입금 상환 후 남는 자금은 설비투자 및 운영자금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현대오일뱅크는 회사채 시장에서 두각을 보이면서 발행물량도 점차 확대해 나가는 추세다. 현대오일뱅크는 지난해 총 3차례 회사채 발행에서 모두 흥행 기록을 세운 바 있다. 발행물량도 지난해 1월 1500억원 모집에 나선 뒤 2000억원으로, 같은 해 7월 2000억원 모집에서 3000억원으로, 10월 3000억원 모집에서는 4000억원으로 각각 증액하는데 성공했다.

이는 현 신용등급을 뛰어넘는 사업역량 및 재무안정성이 뒷받침되고 있다는 시장의 평가 때문이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현재 현대오일뱅크의 신용등급은 AA-지만, 한국신용평가는 등급전망을 '긍정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NICE신용평가는 현대오일뱅크와 관련해 "현대오일뱅크의 지주회사인 현대중공업그룹 계열 조선·해양부문에 대한 비경상적 지원 가능성을 반영해 자체 신용도 대비 1 notch(급수) 하향조정이 이미 이루어져 신용도가 저평가된 상태"라고 밝혔다. 두 신용평가사 모두 현대오일뱅크가 동급 발행사 대비 비교적 높은 신용도를 보유하고 있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

물론 현대오일뱅크는 롯데케미칼과의 합작법인인 현대케미칼을 통해 2조7000억원 규모로 중질유·나프타분해시설(HPC) 투자를 진행하고 있어 향후 재무구조는 가변적이다. HPC 투자지출이 내년까지 집중돼 있어 외부 차입금 확대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합작투자 파트너인 롯데케미칼과 투자자금을 분담할 수 있는 구조인데다 내년 말부터 상업가동이 시작되면 점진적으로 현금 창출력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돼 투자에 따른 재무부담도 크지 않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한국신용평가는 "HPC 사업 추진에 따른 자금소요로 당분간 투자자금 지출과 외부차입이 확대될 수 있으나 롯데케미칼과 투자부담을 분담할 수 있는 구조인 점, 투자 완료 이후 현금창출력 개선이 전망되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신규 투자로 인한 재무부담은 자체적으로 감내할 수 있는 수준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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