펭수 모시니...식품‧레저업계 '젊어졌네’

식품‧레저업계가 교육방송(EBS) 연습생 펭수와 협업하며 한층 활기를 띄고 있다. 오랫동안 명맥을 유지해온 장수 브랜드가 많은 식품업계는 펭수를 모델로 기용하며 매출 상승은 물론, 기존 올드한 이미지에서 탈피했다는 평이다.

15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동원에프앤비(F&B)는 펭수와 협업한 ‘남극펭귄참치’를 오는 16일 출시한다. 135g짜리 참치 6캔이 들어 있는 ‘남극참치 패키지 한정판’이다. 남극참치 5캔에 펭수가 그려진 '펭수참치' 1캔으로 구성된 이 한정판 참치캔에는 펭수 사진과 펭수 어록 등이 담겼다.

앞서 KGC 인삼공사는 펭수와 처음으로 유튜브 광고를 찍었다. 펭수가 요들송 부르기 대회에서 1등을 해 ‘정관장’을 들고 남극에 있는 부모님을 찾아가는 내용이다. 이 광고영상 조회 수는 현재 1336만회를 돌파하며 호응을 얻고 있다.

기존 정관장 광고는 나이 지긋하신 부모님과 자녀 간 이야기를 주로 담으며 진중한 이미지를 부각해 왔었지만 유튜브가 활성화되면서 정몰 등 이색 광고를 송출하기 시작했다. 여기에 펭수까지 모델로 기용하며 신선한 이미지 쇄신에 성공하고 상품가치를 끌어올려 매출 상승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빙그레도 슈퍼콘에 대한 간접광고(PPL) 계약을 맺고 유튜브 영상물 제작을 준비 중이다. 펭수는 지난해 빙그레 아이스크림 슈퍼콘 챌린지에 도전했으나 137위에 그쳤었다.

펭수가 가장 좋아하는 과자로 알려진 ‘빠다코코낫’도 화제가 되면서 롯데제과도 펭수와 협업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펭수 모시기에 성공한 관광업계도 있다.

소노호텔앤리조트가 운영하는 대명 비발디파크 스노위랜드는 펭수와 협업을 통해 최근 ‘스노우 무자극 콘텐츠(ASMR)’ 등 스노위랜드 이용 영상을 2회에 걸쳐 내보냈다. 조회수는 두 영상 모두 100만회를 넘어섰다.

한국관광공사는 ‘산업관광지’ 홍보에 펭수를 활용했다. 펭수는 최근 경기도 농협 안성팜랜드를 찾아 홍보영상을 촬영했다.

농협 안성팜랜드는 가축 먹이주기부터 치즈 만들기 등 농․축산업을 기반으로 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곳이다.

펭수는 이곳에서 친구 물범과 함께 일일 직업체험을 실시했다.

좌충우돌 일일 직업체험기는 17일 오후 8시 40분 EBS1 TV에서 시청할 수 있다. 유튜브 영상은 20일 자이언트 펭TV 채널에서 확인하면 된다.

한여옥 공사 지역콘텐츠팀장은 “펭수의 일일 직업체험기를 통해 이번 겨울방학 동안 보다 많은 청소년과 어린이들이 산업관광지에 관심을 갖고 방문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