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르포] 소파 하나에 2800만원…부자들 위한 편집샵 성공할 수 있을까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이한선 기자
2019-11-14 14:41:38

롯데백화점 강남점, 초고가 리빙편집매장 ’더콘란샵’ 15일 열어

콘랍샵 내부 모습으로 전면의 소파 가격은 2800만원이 넘는다. [롯데백화점]

3200만원대 소파, 2700만원대 테이블, 2500만원대 소파, 1300만원대 의자···.

이들 가구를 다 들여 놓을 경우 다른 지역 일반 집값을 넘어설 지경이다.

롯데백화점 강남점이 14일 문을 연 하이엔드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더콘란샵 코리아’에 놓인 가구들 가격이 우선 입이 떡 벌어지게 한다. 상류층을 위한 매장이라고 할 수 있다. 

의자나 테이블은 하나에 수백만원이 보통이고 서랍장이나 침대는 수천만원대가 일반적이다. 럭셔리 오디오 브랜드들도 놓여 있는 가운데 수백만원대 조명·욕실용품들도 따로 모여 있다. 소파나 주방 등을 주문 제작으로 꾸밀 수 있는 빌트인 코너도 마련돼 있다.

미·중 무역전쟁과 국내 제조업 위축으로 경제성장률이 떨어지고 내년 경기도 밝지 않은 가운데 이처럼 고가 프리미엄 매장이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시장에서 제기된다. 국내 경제 흐름과는 거꾸로 가는 전략이기 때문이다. 전반적으로 내수가 위축될 전망인 가운데 이처럼 비싼 매장이 성공할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경기가 좋지 않을수록 실속 있는 매장이 호응을 받는 게 정상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롯데백화점 측은 강남점 입지가 우수고객 매출 구성비가 28%로 높아 다른 점포 대비 약 7.5%포인트가 높고, 구매력이 높은 가운데 주요 고객이 40대에서 60대 전문직과 30대에서 50대 학부모인 고급 대단지 아파트 중심에 있다고 설명했다. 프리미엄 리빙 수요가 높은 도곡·대치·개포 상권에 가깝고, 청담·압구정·반포 거주자의 신규 방문 가능성도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몇 년간 꾸준히 확대 중인 국내 리빙 시장 규모와 늘고 있는 프리미엄 리빙 시장 수요에 어울리는 첫 하이엔드 리빙 매장이라는 게 백화점 측 설명이다.

더콘란샵은 1974년 영국 인테리어 디자이너인 테렌스 콘란 경이 설립한 매장이다. 영국을 비롯해 프랑스와 일본 3개국에서 11개 매당을 운영 중으로, 이번이 세계에서 12번째 매장이다. 클럽 라운지 콘셉트룸 옆에는 콘란 경이 즐겨 마시던 위스키가 놓여 있는 VIP룸도 갖췄다. VIP들이 요구할 경우 위스키도 판매할 수 있다고 한다. 위스키와 함께 책들도 진열이 돼 있다. 100권 이상에 콘란 경 책도 놓여 있다. 콘란 경 삶을 느낄 수 있도록 꾸며졌다.

롯데백화점 측은 “가구를 구입할 경우 평생 간직할 수 있어 장기적으로 비싼 것이 아니다”라며 “수요가 증가하는 하이엔드 리빙 시장에 걸맞은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기 위해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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