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일본 불매운동 효과 없었다?…편의점들 빼빼로데이 매출 ‘상승’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기수정 기자
2019-11-13 00:00:00

롯데 ‘빼빼로’ 등 막대과자 판매율 40% 이상 늘어

GS25는 빼빼로데이 대신 하나더데이 행사를 진행했다. [사진=기수정 기자]

일본 불매운동으로 매출 타격이 예상됐던 국내 편의점이 ‘빼빼로데이’(11월 11일) 행사 특수를 톡톡히 누린 것으로 확인됐다. 불매운동 대상으로 지목됐던 빼빼로 매출도 선전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CU가 빼빼로데이를 전후에 거둔 관련 상품 매출은 지난해보다 12.3%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빼빼로데이인 11일 당일 매출도 46%나 뛰었다. 가격대별로는 5000원 미만 상품이 28%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고, 매출 비중도 5.5% 늘었다.

빼빼로 등 막대과자 판매액도 49%나 신장했다. 올해 행사에선 일본 글리코사 제품인 ‘포키’를 판매하지 않았기 때문에 막대과자 매출 대부분은 빼빼로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막대과자 외에 초콜릿, 사탕, 젤리류나 편의점에서 기획한 상품 패키지를 찾는 사람이 많았다. CU에서 1~11일 초콜릿 매출은 37%, 기획상품은 72.7% 각각 증가했다. 

GS25 전체 실적도 전년 대비 15.1% 신장했다. 이중 빼빼로 매출이 38.2%, 젤리와 초콜릿 등 관련 제품은 12.6% 각각 늘었다. 이마트24에서 팔린 막대과자 매출은 지난해 11월보다 48.9% 증가했다. 전체 매출도 35.3% 늘었다. 세븐일레븐 관련 매출도 10.6%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는 애초 일본제품 불매운동 타격을 우려해 행사 이름을 바꾸고 관련 마케팅을 축소했음에도 매출이 증가한 데는 요일지수와 날씨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빼빼로 판매 부진을 고려해 초콜릿·젤리 등 대체 품목을 미리 늘리고 기획상품을 새롭게 꾸린 점도 매출 상승에 이바지했다.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 ‘데이’ 행사는 요일과 날씨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다”면서 “올해는 날씨도 좋고 수능을 앞둔 분위기와 맞물려 매출이 늘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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