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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 ‘연결’의 가치를 아는 인물

이성규 기자2019-11-07 17:56:37
높은 광고 이해도, 소비자 마음 간파…'싸움닭' 별명처럼 저돌적 사업추진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우) [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데일리동방]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가 능력을 십분 발휘했다. 카카오의 광고 플랫폼은 물론 그가 추진하던 모든 사업에서 긍정적 성적표를 받았다. '광고맨' 경험을 살려 소비자와 브랜드간 '연결'의 중요성을 알고 그 가치에 집중한 결과다. 카카오가 보유한 전 사업 간 시너지 효과도 나오고 있다. 저돌적인 사업 추진력도 한 몫했다. 콘텐츠 경쟁력 강화로 카카오의 숙원이던 글로벌 사업 진출에 '청신호'가 켜지는 등 카카오 체질 개선에 큰 일조를 한 인물로 평가된다.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7일 2019년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이번 실적은 ‘건강한 성장’”이라고 강조했다. 카카오의 3분기 매출액은 7832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영업이익은 591억원으로 지난 2014년 4분기(654억원) 이후 최고치다. 영업이익률은 7.5%로 전년 동기대비 2.4%포인트 올랐다. 여민수 대표는 내년 영업이익률은 두 자릿수를 달성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카카오의 3분기 성장은 전 사업부문에서 나타났다. 이중 카카오톡 비즈보드(톡보드)와 카카오톡 기반 메시지 사업이 성장하면서 톡 비즈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52% 증가한 1624억원을 기록했다. 이 추세대로 라면 이전에 제시한 성장 목표치를 달성함과 동시에 톡비즈 매출 1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페이의 3분기 결재액은 12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배 넘게 성장했다. 카카오페이지 거래액도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최근 카카오는 SK텔레콤과 손을 잡으면서 모빌리티 등 다양한 부문에서 긍정적 전망이 나온다.

이번 카카오의 호실적은 여민수 대표에게 특별하다. 과거 주요 기업에서 광고와 마케팅 전문가로 활동한 경험을 살려 저력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2분기 카카오톡에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광고모델을 도입한 결과물이 나오기 시작했다. 이 기술은 카카오톡 이용자 패턴과 수요 등을 분석해 맞춤 광고, 메시지 실시간 노출 등에 활용되고 있다.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카카오 광고 플랫폼에 더 큰 힘을 실은 셈이다. 카카오톡 대화방에 머물면서 결제를 할 수 있도록 해 브랜드와 이용자 연결에 이은 카카오페이 활용성도 높였다.

여민수 대표는 콘텐츠사업 경쟁력 제고에도 힘을 쏟고 있다.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M 등이 대표적이다. 웹툰, 만화, 소설, 음악, 영상 등 다양한 지식재산권(IP) 관련 콘텐츠를 공급해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여민수 대표는 지난해 3월 카카오 주주총회를 통해 임명됐다. ‘카카오 3.0’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카카오의 콘텐츠, 교통, 은행 등 다양한 서비스 간 시너지 효과 극대화를 목표로 삼았다.

불과 1년 반이라는 시간을 감안하면 카카오 수익성 개선에 큰 역할을 한 것이다. 지난해 공격적 투자를 단행하면서 영업이익이 급감하는 등 우려도 많았지만 인고의 시간 끝에 놀랄 만한 성과를 얻었다. 특히 콘텐츠 경쟁력 강화는 카카오의 숙원이라 할 수 있는 글로벌 시장 진출의 발판을 열었다.

여민수 대표의 가장 큰 능력은 광고에 대한 이해다. 광고는 단순히 화려하다고 해서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 잡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가격 등에 대한 접근성, 경험에 대한 소비자간 공유 등 다양한 맥락에서 이해가 필요하다. 이는 결국 ‘연결’로 이어지게 되고 여민수 대표는 그 가치를 충족 시키기 위해 달렸다.

그의 저돌적인 추진력도 빼놓을 수 없다. ‘싸움닭’이라는 그의 별명에 맞게 전투적인 전략은 카카오는 물론 그의 입지 또한 굳건히 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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