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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숙 대표, ‘네이버파이낸셜’ 출범...금융서도 녹색바람?

전성민 기자2019-10-31 17:35:15
모바일 플랫폼 이어 금융 플랫폼 사업 1일 출범

[한성숙 네이버 대표 사진=네이버 제공]

[데일리동방] “과거 국내 검색 포털 1위 달성과 모바일 플랫폼으로 성공적인 변화 그리고 라인 서비스 성공에 이은 또 다른 큰 도약을 이루고자 한다.”

지난 4월 2019년 1분기 실적 발표 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강조한 말이다. 기회가 있고 잘 할 수 있는 영역에서 새로운 도전을 지속하고 각 성장 단계와 성과에 맞춰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한 대표가 선택한 새로운 길 중 하나가 금융 분야다. 네이버는 11월1일 금융 전문 자회사 ‘네이버파이낸셜’을 출범한다.

한 대표는 31일 3분기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결제 규모 확대를 통해 금융 사업 기반을 키움과 동시에 미래에셋과 협업해 새 시장을 이끌어 갈 경쟁력 있는 금융 상품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네이버 DNA’를 금융 분야에서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한 대표는 “쇼핑·플레이스에서 일궈낸 성공 사례를 재현해 금융 상품 중개 프로세스를 개선할 것”이라며 “이용자는 다양한 혜택 속에 더 편리하고 안전하게 상품을 추천받아 구매하고 금융업체는 효율적으로 상품을 판매할 수 있는 혁신적 금융 플랫폼으로 진화해 나가고자 한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새 길을 걷기 위해 차근차근 준비했다. ‘네이버파이낸셜’ 운용 기반이 될 간편결제 서비스 ‘네이버페이’는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다. 올해 3분기 ‘네이버페이’ 결제액은 지난해보다 45% 증가해 4조원을 돌파했다. 5000억원 이상을 투자하기로 한 미래에셋도 든든한 동반자다.

지난 7월 2분기 실적 발표 후 한 대표는 “‘네이버페이’에 축적된 트래픽·데이터를 기반으로 사용자에게 적합하고 경쟁력이 있는 금융상품을 추천하고, 안전하고 쉽게 가입하고 통합 조회할 수 있는 편리함을 제공하는 효율적 금융 플랫폼으로 진화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앞서가는 카카오페이·카카오뱅크를 따라잡을 수 있는 승부수다.

한 대표는 2007년 5월 NHN(현 네이버) 검색품질센터 이사를 맡으며 회사와 인연을 시작했다. 이후 2012년 NHN 네이버서비스1본부 본부장·2015년 네이버 서비스총괄이사를 역임했고 2017년 3월 네이버 대표에 취임했다.

수평적인 리더십을 가졌다는 평을 듣는 한 대표는 기술 혁신에 집중했다. 그는 인공지능과 같은 기술 혁신을 통해 네이버가 ‘기술이 주도하는 플랫폼’으로 성장하도록 돕고 있다.

새 도전도 독려하고 있다. 한 대표는 ‘사내 독립기업 제도(CIC: company in company)’를 강화했다. ‘사내 독립기업 제도’는 특정 사업과 아이디어를 중심으로 새로운 실험을 마음껏 시도할 수 있도록 인사와 재무 등 조직 운영에 필요한 경영 환경을 사내에서 독립시킨 조직이다.

인사는 리더가 가진 중요한 덕목이다. 초대 ‘네이버파이낸셜’ 대표는 최인혁 최고운영책임자(COO)가 맡았다. 삼성SDS를 거쳐 2000년 네이버에 합류해 20여 년 동안 서비스본부장·서비스기술담당이사(CTO)·비즈니스 총괄 등 폭넓은 경험을 쌓았다. ‘네이버파이낸셜’은 향후 ‘네이버 통장’과 금융상품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모바일 플랫폼'에 이어 '금융 플랫폼'에서도 '녹색 바람'이 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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