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데일리人] 가삼현 현대重 사장, 결합심사 순조로운 출발...본게임 시작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이성규 기자
2019-10-29 17:40:00

그룹 실적·지배구조개편 영향에 신중...노조 갈등 봉합 과제

가삼현 현대중공업 사장. [사진=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그룹이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한 기업결합 심사에서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카자흐스탄 경쟁당국이 인수 승인 소식을 전해왔다. 그룹 내 수주영업을 진두지휘하는 가삼현 현대중공업 사장이 가장 반길만한 소식이다. 단 다른 지역 승인이 남은 만큼 안심할 수 없는 처지다. 인수 관련 노조 갈등도 봉합해야 하는 만큼 향후 과제를 어떻게 풀어낼지 관심이 쏠린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카자흐스탄 경쟁당국이 대우조선해양 인수 관련 승인을 통보해왔다고 29일 밝혔다. 이밖에도 공정거래위원회와 유럽연합(EU), 일본, 중국, 싱가포르 등 5개 지역에서도 관련 심사가 진행 중이다. 이번 소식은 ‘첫발’을 뗐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물론 낙관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최대 난관은 일본과 EU로 꼽힌다. 일본은 수출 규제 여파, EU는 주요 수주 지역인 만큼 독과점 우려가 크게 작용하는 곳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은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통한 국내 조선업 경쟁력 강화를 목표에 두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승계 문제와도 연결된다.

가삼현 사장은 현대중공업을 비롯해 그룹 계열사인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수주영업을 총괄하고 있다. 그룹 실적 개선과 지배구조 개편을 위한 핵심 인물인 셈이다. 그러나 대규모 수주가 기업결합심사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적정 수준’을 고심해야 하는 처지다. 카자흐스탄 기업결합심사 승인은 반가운 소식이지만 본게임을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그의 고민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대우조선해양 인수 관련 노사 갈등도 봉합해야 한다. 노조가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반대하는 가운데 가삼현 사장은 설득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나 최근 안전사고가 발생하면서 갈등의 골이 깊어질 가능성도 높아졌다.

노조는 임금협상 난항으로 부분 파업을 단행하기도 했다. 노조는 기본급 12만3526원 인상, 성과급 250%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사측은 어려운 환경 속 과도한 요구라며 맞서고 있다. 글로벌 경제와 산업 동향을 고려하면 노조가 한발 물러서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그러나 결국 양측 합의가 절실한 부분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이 최악의 상황을 맞이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반면 모든 문제를 해결한다면 전화위복이 될 기회이기도 하다. 웃을 수만은 없는 ‘낭보’ 속에서 가삼현 사장이 남은 주요 과제들을 어떻게 풀어갈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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