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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식 저축은행중앙회장의 '규제 완화' 잰걸음

강지수 수습기자2019-11-06 13:00:00
관료 출신으로 금융당국과 소통 기대...규제 완화 TF출범

박재식 저축은행중앙회 회장. [사진=저축은행중앙회 제공]

[데일리동방] 박재식 저축은행중앙회장이 '규제 완화' 숙제를 풀 수 있을지 주목된다.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다. 그래도 이제 한 해가 끝나가고 있다. 새 회장의 노력이 언제쯤 결실을 맺을지 궁금하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2월 취임한 박재식 회장의 첫 번째 약속은 규제 완화였다. 전임자들이 저축은행 이미지 개선에 힘을 쏟은 것과 사뭇 달랐다. 저축은행업계도 내심 기대했다. 박재식 회장이 관료 출신인 만큼 당국과 업계 양쪽 입장을 잘 조율할 수 있을 거라 믿었다.

1958년생인 박재식 회장은 대전고등학교와 성균관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82년 제26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재정경제원 증권업무담당실, 기획재정부 국고국장, 금융정보분석원 원장, 한국증권금융 대표이사 사장 등을 지냈다.

그리고 올해 저축은행중앙회장을 맡으며 단기 과제로 저축은행 규제 완화를 제시했다. 장기 과제로는 저축은행 창립 50주년 발전 종합계획 수립과 저축은행 위상 재정립, 수익기반 확대, 디지털 전환 등을 내세웠다.

먼저 그는 고객 편의를 높이는 일에 착수했다. 지난 9월 기존 저축은행 애플리케이션 'SB톡톡'을 3년만에 리뉴얼한 'SB톡톡+'를 내놨다. 예·적금 계좌개설부터 체크카드 발급신청, 간편인증 등 66개 저축은행의 여러 금융서비스를 이 앱을 통해 제공받을 수 있도록 했다.

그리고 취임 10개월 차를 맞아 업계 목소리에 더 귀를 기울일 때가 됐다. 최우선 과제인 규제 완화를 이뤄내야 한다. 2011년 저축은행 사태 이후 강화됐던 규제를 다시 완화해야 한다는 업계의 요구도 커졌다.

우선 박재식 회장은 예금보험료 인하를 첫 과제로 꼽았다. 저축은행은 수신액의 0.4%를 예금보험료로 내고 있다. 은행(0.08%)보다 5배나 높은 수준이다. 저축은행 사태 이후 시중은행보다 재무건전성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러 저축은행들이 건전성을 개선시킨 만큼 예보료율을 0.2%대로 낮춰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박재식 회장 역시 예보료 태스크포스(TF)를 신설하며 규제 완화를 위한 적극적인 행보에 나섰다.

금융당국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예금담보대출을 예금보험료 산정시 제외하는 방안을 고려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예보료 외에도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 
 
박재식 회장은 은행과 동일한 대손충당금 확보 기준 마련, 과도한 부동산 대출 규제 완화, 소형 저축은행에 부담되는 지배구조 기준 완화 등을 추진 과제로 제시한 바 있다. 

저축은행 한 관계자는 "박재식 회장이 규제 완화를 핵심 공약으로 내세운 만큼 어느 때보다 금융당국과 많은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믿는다"며 "너무 늦지 않게 규제 완화가 가시화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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