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신세계건설, 다각화 통한 홀로서기 가능할까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동현 기자
2019-08-21 11:28:00

그룹 내 공사수주를 중심 성장…계열 일감 축소 등에 위기

[사진=신세계건설 제공]

지난 몇 년간 신세계그룹 계열사 내부일감을 통해 성장한 신세계건설이 최근 외부일감 확대를 통한 홀로서기를 시도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세계건설의 매출액은 △2013년 4413억원 △2014년 8359억원 △2015년 1조855억원 △2016년 1조4381억원 △2017년 1조644억원 △2018년 1조843억원으로 1조원 대에 안정적으로 진입했다.

이 기간 신세계그룹이 대규모 복합쇼핑몰인 스타필드를 론칭하면서 건설을 신세계건설에 발주한 것이 매출에 큰 영향을 끼쳤다는 평가다.

그러나 지난 2017년 하남, 고양 등 스타필드 1, 2호점 완공으로 인해 계열 매출이 2016년 1조1123억원에서 2017년 6482억원으로 반토막 난 바 있다.

이후 계열 일감이 축소되면서 신세계건설의 매출액에 큰 타격이 있을 것이란 전망이 줄을 이었다. 높은 내부 일감 의존도 때문로 인한 실적 변동 가능성 때문이다.

그러나 신세계건설은 주택브랜드 ‘빌리브’를 내세워 분양시장에 뛰어들어 성공적으로 연착륙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5월 ‘빌리브 울산’을 통해 첫 선을 보인 빌리브는 분양 당시 최고 7.08대 1의 좋은 성적을 거두며 순조로운 출발에 성공했다. 대구시 달서구 주상복합단지 ‘빌리브 스카이’는 평균 청약경쟁률 134.96대 1을 기록하며 당시 전국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한 바 있다.
 

신세계건설이 지난해 분양한 '빌리브 스카이' 견본주택에 내방객들이 몰려있는 모습.[사진=신세계건설 제공]


올해에도 대구지역을 중심으로 높은 인지도를 확보하면서 연이은 수주에 성공하고 있다.

신세계건설은 지난달 대구광역시 달서구 두류동에 482억원 규모의 주상복합 신축공사를 수주했다. 지하4층~지상25층 2개동 규모로 아파트 92가구 및 오피스텔 78실의 총 170가구가 조성 되는 사업이다.

또한 3월 612억원 규모 대구시 죽전동 주상복합 신축공사, 4월에는 1056억여원 규모 대구시 삼덕동 주상복합 신축공사를 따내는 등 이 지역에서만 세 번의 수주에 성공했다.

최근 공공사업 발주도 연달아 성공하며 한 단계 더 나아간 모습이다.

신세계건설은 3월 삼성~동탄 광역급행철도 제3공구 노반(건축) 신설 기타공사(201억원)와 의정부고산 공공주택지구 조경공사(86억원)을 수주하며 첫 공공사업 발주에 성공했다. 이어 4월에는 637억원 규모 당진~서산 도로건설공사의 대표사 자격으로 도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올해 3건의 공공수주고를 올렸다.

또한 신세계건설은 모회사인 이마트 등 그룹 내 유통기업들과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는 물류·유통 분야 기술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도급을 통한 단순 건설을 넘어서 물류창고의 현대화 도입에 나선 것이다.

지난해에는 자동화 물류 장비 분야와 급랭 자동창고 설계 관련 특허를 등록했고, 최근에는 물류 시스템에 사물인터넷(IoT)과 빅데이터 분석 같은 첨단기술을 도입한 스마트 물류 사업을 키우겠다고 밝힌 바 있다.

최근에는 신세계건설은 신세계그룹이 주관하고 있는 4조5000억원 규모의 화성 국제테마파크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어 향후 몇 년간 일거리 확보에도 성공했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신세계건설은 과거 이마트 매장 건설을 포함한 신세계그룹 내 일감수행으로 사업범위가 제한적이었다”며 “그러나 윤명규 사장 취임 후 주택브랜드 론칭을 포함한 사업다각화에 성공하면서 어느정도 홀로서기에 성공한 모양새”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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