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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승장구' 정영채 NH증권 사장 성장통 극복하려면

김승현 기자2019-08-20 13:00:00
초대형IB의 위험투자 확대 불가피…자본적정성 유지해야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사진=NH투자증권]

[데일리동방] NH투자증권이 올 상반기 높은 실적을 내자 정영채 사장의 리더십과 과감한 투자가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30여년 간 투자은행(IB)에 몸담은 IB 전문가의 역량을 제대로 보여줬다. 단, 빠르게 하락 중인 건전성을 지켜야 한다는 숙제가 남았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의 올 상반기 연결기준 순이익은 2785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14% 증가했다. 1분기 순이익은 예상치의 40% 이상을 기록해 주목받았다. 1분기 연결기준 순이익은 1711억원으로 사상 최대 분기실적이다.
 
특히 정영채 사장의 주특기인 IB 부문이 크게 성장했다. 정영채 사장 취임 두 달 후인 지난해 5월 NH투자증권은 금융당국으로부터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아 본격적인 발행어음 사업을 시작했다.

올 상반기에만 약 3조 5000억원의 자금을 모집했다. 이미 올해 목표금액인 4조원에 가까워졌다. 그리고 발행어음으로 조달한 자금 등으로 IB 투자에 적극 나섰다.

또 올 상반기 기업공개(IPO) 시장 주관 실적에서 1위를 차지했다. 전체 공모액 1억392억원 중 4210억원(39%)이 NH투자증권 몫이다. IPO 주관 실적에서 NH투자증권은 2017년 1위였지만, 지난해 4위로 하락했다. 그러나 올해 1위 자리를 탈환했다.

부동산 투자도 활발하다. 서울스퀘어, 나인원 한남, 위례 신도시, 장위 10구역, 삼성물산 서초사옥, 강남 N타워 매입 등 대형 부동산 거래를 추진했다. 그러나 성장통은 불가피해 보인다. 초대형 IB로서 위험투자를 확대한 만큼 건전성은 저하됐다. 정영채 사장이 풀어야 할 과제다.

 

NH투자증권의 자본적정성을 나타내는 지표 추이[사진=한국기업평가]

한국기업평가 분석을 보면 지난 3월 말 기준 NH투자증권의 우발채무는 3조1000억원, 대출금·사모사채·매입대출채권 등 직접대출은 2조7000억원이다. 자기자본 대비 총 신용익스포저가 116%에 달한다.

집합투자증권 투자규모는 4조3000억원으로 2017년말 2조원 대에 그쳤던 데 비해 대폭 증가했다. 게다가 NH투자증권은 인도네시아 현지법인에 대한 신용공여 위반 행위로 과징금도 처분받았다.

따라서 NH투자증권의 자본적정성을 측정하는 영업용순자본/총위험액 비율과 조정레버리지배율은 2017년 말 각각 245.8%, 6.2배에서 올해 3월 말 162.1%, 7.4배로 크게 저하됐다. NH투자증권의 위험투자는 계속될 전망이다.

박광식 한기평 금융평가 실장은 “위탁매매 부문 수수료율 하락, 저금리 기조로 인한 상품운용 수익창출 한계, 글로벌 금융환경 변동성 확대에 따른 매도파생결합증권 발행환경 저하 등 대내외 영업환경을 고려할 때 NH투자증권 및 대형사들은 기업·부동산 투자를 계속 확대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특히 NH투자증권은 발행어음으로 자금을 조달해 위험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릴 것"이라며 "신용도를 유지하기 위해선 위험투자 증가에 상응하는 자본축척과 운용자산 만기관리를 통한 유동성 관리가 수반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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