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데일리人]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 리더의 품격을 말하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이성규 기자
2019-07-29 18:10:26

소통, 구성원 한 방향 집중 수단 강조...전략가 면모 보여줘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사진=SK이노베이션]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이 노조와의 단체협약 갱신을 단기에 이끌어내면서 주목받고 있다. 그간 강조하면서도 실천해온 소통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구성원들의 강한 지지를 받을 수 있는 도구를 적극 활용하면서 리더의 정의를 내리고 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이 노조와의 단체협약 갱신을 이끌어냈다. 이번 단협은 지난 2일 첫 교섭이후 불과 3주만에 잠정합의안이 도출됐다. 25일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77.56%가 찬성하면서 타결됐다.

‘단협 프레임 혁신’이라는 새로운 접근방식으로 사상 최단기간에 의미 있는 결과를 거둔 것이다. ‘밀고 당기기’ 식의 불필요한 소모전은 없었다.

노사는 △구성원 기본금 1%를 기부해 만든 행복나눔기금을 활용해 ‘협력업체 공동 근로복지기금’ 조성 △새로 도입한 구성원 작업복 세탁 서비스의 '장애인 표준사업장'과 연계 통한 장애인 고용 확대 △사회공헌 활동 적극 참여 등에 합의했다.

구성원들에게 큰 부담이 되는 의료비지원 확대, 젊은 사람들에게 가장 큰 어려움으로 작용하는 주택구입 융자 확대도 결정했다.

늘 보고, 듣고, 느꼈던 노사의 모습이 아니다. 소통과 배려 등을 통한 미래 지향적 관계를 구축한 것이다. 특히 경제와 산업 등 주변 환경이 어려운 시기라는 점에서 노사 양쪽 모두 그 모습이 빛났다.

김준 사장은 최태원 회장의 브레인 중 한명으로 지목된다. SK에너지 대표이사 사장직에 있다가 2017년부터 SK이노베이션 대표직을 겸임했다. 이후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으로서 석유사업을 제외한 그룹 전반 에너지전략을 맡고 있다.

김 사장이 가장 중점에 두고 있는 사안은 배터리다. 기존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사업과 정보소재사업을 동시에 영위했다. 지난 2017년 배터리 부분을 떼어내면서 소재부문과 분리했다. 배터리사업본부를 출범시키고 역량 강화를 위한 연구소도 확대 개편했다.

‘친환경’, ‘새먹거리’에 몰두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석유사업부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한 만큼 시장과 정세 변화 전반에 민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많은 정보를 습득하고 사람들과 소통하며 대응하는 전략가로서 SK이노베이션을 진두지위한다.

특히 구성원 역량을 모아 회사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강력한 도구로 소통을 꼽는다. ‘웰컴 데이(Well-Comm.Day)’를 통해 중간관리자급과 사원급 간 대화 자리를 마련하고 직접 전국 각지의 사업장을 방문해 소통을 실천하고 있다.

아무리 훌륭한 지도자라도 구성원의 마음을 얻지 못하면 독재자나 다름없다. 그러나 윗사람이 소통을 강조해도 아랫사람이 쉽사리 입을 열기 어렵다. 김 사장이 직접 설치 지시한 ‘애정통’은 그의 생각과 행동을 말해준다. 애정통은 익명게시판으로 임직원들 사이에서 발생하는 의견충돌 사안에 답을 내려주는 익명게시판이다.

김 사장이 대내외적으로 존경을 받는 이유는 리더로서의 자질이다. 명석한 두뇌로 회사를 이끌고 적극적인 대화를 통해 구성원들의 마음을 헤아린다. 이 두 가지는 동떨어져 있는 것이 아닌 아주 긴밀하게 연결돼 있다.

노조도 이번 단협을 단기에 타결시킨 주인공이라 할 수 있지만 김 사장의 역할이 더 큰 것으로 보이는 이유다. ‘우리 모두’를 위해 목표를 명확히하고 섬세한 전략으로 사람을 끌어모은다. 리더의 품격을 보여준 김 사장은 이 시대의 지도자 혹은 지도자가 되려는 사람들이 다시 한 번 돌아봐야 하는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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