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으로 전하는 유관순 열사의 일대기…‘유관순 오페라 칸타타’

전성민 기자2019-02-12 00:00:00
만19세부터 60대까지 다양한 연령의 시민합창단이 함께 부르는 대한독립 만세 유관순 역에 소프라노 서선영…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단 협연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공연

[사진=세종문화회관 제공]

유관순 열사의 일대기를 오페라 칸타타로 만난다. 독립을 열망한 유관순 열사의 외침이 가슴을 울린다. 

세종문화회관 서울시합창단(단장 강기성)은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창작한 ‘유관순 오페라 칸타타’를 3월 2일 오후 5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초연한다.

‘유관순 오페라 칸타타’는 나라를 위해 온 힘을 다해 자유를 외쳤던 유관순 열사의 일대기를 오페라 칸타타 장르에 담아낸 작품이다. ‘오페라 칸타타’는 기본적으로 칸타타가 지니고 있는 합창, 중창, 독창의 음악적 요소와 오페라의 연기적 요소를 결합한 장르다. 관객이 이야기의 흐름을 명확하게 인지하며 감상할 수 있도록 음악적으로 다양한 장치들을 추가한 공연형태다.

서곡으로 시작해 매봉교회 예배당에서 기도하는 유관순과 정동교회에서의 장례식까지 17세와 18세 유관순 열사의 실제적 이야기를 음악으로 그렸다. 작곡가 이용주가 직접 연출을 맡고 예술총감독으로 강기성 단장이 지휘봉을 잡는다.

유관순 역은 오는 6월 ‘나비부인’의 주역으로 프랑스 무대 데뷔를 앞둔 소프라노 서선영이 맡았다. 서선영은 2010년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프란치스코 비냐스 국제 성악콩쿠르 우승,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린 마리아 칼라스 그랑프리에서도 연이어 우승한 후 이듬해인 2011년 세계 3대 콩쿠르 중 하나인 차이콥스키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국내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오늘은 대한민국의 독립을 선포하는 날입니다. 모두 태극기를 들고 힘차게 외칩시다. 온 나라가 지금 독립에 대한 열기로 들끓고 있습니다. 우리도 나서야 합니다. 외쳐야 합니다. 대한독립만세~ 만세, 만세" 아우내장터 만세운동 당시 유관순 열사의 외침이 무대 위에서 생생하게 재현돼 뜨거운 감동으로 전달된다.

서선영과 함께 유예도(사촌언니), 유중권(아버지), 이소제(어머니), 유우석(오빠) 등 서울시합창단 단원들이 배역을 맡아 연주하며, 합창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또한 서울시극단 단원으로 다양한 역할로 무대에서 활동하는 배우 최나라가 내레이션으로 참여해 극의 흐름을 잡아준다.

시민합창단은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공연을 더욱 뜻깊게 한다. 자발적인 지원으로 오디션을 거쳐 선발된 80명의 시민들이 서울시합창단과 함께 무대에 올라 대한독립만세를 외친다. 시민합창단은 ‘유관순 오페라 칸타타’를 위해 지난 1월 구성되었으며, 단원은 만 19세부터 60대까지 다양한 연령의 서울시민들이다. 연주에는 젊은 음악인들의 열정적 하모니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단이 협연한다. 일제의 총칼 앞에서도 비폭력 평화운동으로 맞선 유관순 열사의 숭고한 희생을 깊이 새기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1919년 3월 1일, 한일병합조약의 무효와 민족의 독립을 선언한 비폭력 만세운동은 제1차 세계대전 후 민족자결주의가 퍼진 상태에서 고종황제 독살설이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민족대표 33인의 독립선언을 시작으로 만세운동은 전국적으로 퍼져나갔다.

어릴 적부터 용맹하기로 유명했던 유관순은 이화학당에 재학 중이던 당시 만세운동에 참여하게 된다. 이후 고향인 천안 아우내로 돌아와 서울의 만세상황을 알리며 한 달 후인 4월 1일 아우내 만세운동을 주도하게 된다. 수천명의 군중이 모인 이 시위에서 유관순은 주동자로 지목되어 일본 헌병대에 연행된다.

서대문 형무소에서 참혹한 고문을 받으며 투옥하던 중 1920년 꽃다운 나이에 생을 마감하게 된다. 이후 해방의 불길이 타올랐으며 향후 민족독립항쟁의 상징이 된다. 일본군의 총칼 앞에서 대한독립만세를 외친 그는 온 국민의 독립의지를 알리는 도화선이 됐다.

시민합창단의 연습 장면. [사진=세종문화회관 제공]